부잣집 1박2일로 초대받아서 술마시던 꿈

오늘 잠 자면서 부잣집 초대받은 꿈을 꿨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초대를 받아서 와인도 마시고 술을 마셨기 때문에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다음날 같이 식사도 하고 그렇게 집으로 왔습니다.

그 꿈을 꿨다가 오늘 오후에 낮잠을 자면서 또 같이 이어지는 꿈을 꿨는데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뭔가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잘 분간이 안 가더군요.

일어나서 와이프한테 우리 어제 갔던 그 집이 어디였는지 물어볼 뻔 했습니다.

꿈이 이어지다보니 더 실제인 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마당이 있는 집이었고 마당에서 좀 놀다가 집에 들어가서 와인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했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건 그 집 사모님이 뭔가 저를 굉장히 탐탁지 않게 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 같은데 왜 초대를 했는지 왜 하루 재워줬는지 잘 이해가 안 가더군요.

술을 마셔서 요상한 꿈을 꾼 것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실감나는 꿈이어서 지금도 계속 기억이 납니다.

어제는 저녁에 뭘 먹을까 하다가 딱히 땡기는 것도 없고 집에 라면밖에 없길래 집 앞에 있는 마트를 가봤습니다.

편의점 3천원짜리 쿠폰도 있어서 GS25편의점엘 먼저 들러봤는데 딱히 살 것도 없고 할인하는 것도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편의점을 지나 롯데슈퍼에 가보니 30%할인된 가격으로 9천원대에 양장피를 팔길래 바로 구매했습니다.

필굿 피처 1개랑 큰통 생막걸리 1개를 사고 떨이로 파는 감자랑 새송이버섯도 샀습니다.

안주가 양장피 하나로는 좀 부족할 것 같아서 미니족을 사려다가 너무 부담스러운 것 같아 결국 1,990원에 파는 강릉초당 순두부를 한 팩 사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씻고 바로 양장피를 꺼내서 술상을 차리고 황야라는 영화를 보면서 술을 마셨습니다.

다들 혹평이 많길래 별로인가 했더니 별 생각없이 보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세계관이 공유되는 것 같았는데 뭐 확실한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양장피는 맛있었습니다.

새우도 큼직한 게 3마리 들어있었고 겨자소스도 좋았고 맥주를 먼저 다 마신 후 다음에는 막걸리를 꺼내와서 마셨습니다.

막걸리가 1.2리터였나 꽤 큰 녀석이어서 넉넉하니 좋더군요.

양장피를 거의 다 먹고 그 다음에는 순두부를 꺼내서 위에 달래간장 살살 끼얹어서 먹는데 기분도 좋고 안주도 다들 맛있었고 또 흥이 나서 뭐 하나 더 볼까 하다가 딱히 볼 게 없길래 그냥 잤습니다.

어제 그렇게 술을 마시고 자서 그런 이상한 꿈을 꾼 건데 점심먹고 좀 쉬다가 쇼파에서 계속 졸음이 쏟아지길래 오후에 그냥 들어가서 낮잠을 잤더니만 밤에 꿨던 꿈이 그대로 이어져서 그 집에서 하루를 더 보내고 오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총 2박3일을 그 부잣집 안에서 놀다가 온 거였네요.

사모님은 계속 저를 마음에 안 든다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또 해줄 건 다 해주고 이틀이나 거기서 먹고자고 했는데 계속 그렇게 쳐다보니 그게 계속 기억에 남았습니다.

다 놀고 왔으니 오늘은 꿈에 안 나오겠지만 만약에 나온다면 왜 그렇게 쳐다보는지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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