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려서 그런건지 아니면 요즘 애들이 다 싸가지가 없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개념 없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음을 느낀다.
공동현관문 앞을 나가는데 피구공이 나에게 날라왔다.
그 앞에서 애들이 피구를 하고 있는건데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한번은 내가 지나가고 있는데도 잠시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피구를 계속 하더라.
공이 내 옆으로 스쳐지나가도 걔들은 뭐가 문제인지를 모르는 눈치였다.
쌍욕을 해서 미친 놈들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줄까 하다가 말았다.
누군가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가고 있는데도 멈추지 않고 공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개념이 없구나라는 걸 느꼈다.
여자애들이나 남자애들이나 마찬가지다.
한번은 집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어떤 남자애가 공동현관문 앞에 서서 지들끼리 뭔가를 하고있더라.
비밀번호 누르는 걸 붙잡고 계속 뭘 누르며 놀고있길래 그 앞에서 기다렸더니 나를 뻔히 보면서도 비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비밀번호를 눌러서 문을 열고 들어가던지 아니면 옆으로 비키던지 해야하는데 계속 비밀번호 누르는 걸 붙잡고 계속 장난을 치길래 역시나 쌍욕을 하려다가 참았다.
그 앞에서 한 5초정도 기다리니까 뭔가 계속 누르면서 장난을 치려다가 나중에서야 비키더라.
옛날 같았으면 대가리에 손부터 날라갔을꺼다.
사람이 지나가면 잠시 멈췄다가 다시 노는 게 기본이다.
예의를 떠나서 그게 사람 사는 기본이라는 거다.
그러다가 내가 공에 맞았다면 난 그 공을 있는 힘껏 가장 멀리 차버렸을거다.
주워오든 말든 지들이 알아서 하겠지.
아, 그러면 경찰 출동하고 재물손괴로 신고당할라나?
잘 모르겠다.
그냥 엮이지 않는 게 최선이겠지만 너무 싸가지없는 애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요즘 애들은 주변사람들을 NPC쯤으로 생각한다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
몹이면 지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걸 알지만 NPC는 공격하지 않으니 아예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다가 나중에 개썅욕 좀 먹어봐야 조심 좀 하려나?
어제는 부산인지 어디에서 유튜브 생방을 하고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공격을 받은 영상이 공유되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걸 보고있는데 사람 인생 참 허무하더라.
방금 전까지 밥 먹고 나와서 걸어가다가 길바닥에서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요즘 진짜 사는 게 팍팍해서 그런가 막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걸 느낀다.
사람 함부러 건드리지 말아야지.
애들도 학생들도 함부러 건드리지 말자 생각은 하고 있는데 성격이 워낙 더러워서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
만만한 사람한테만 화가 나는 걸 보면 나도 착한 사람은 아닌 모양이다.
가끔은 사람들 많은 곳을 가고싶지만 또 어떤 날은 사람들이 아예 없는 곳을 가고싶을 때가 있다.
계속 마음이 왔다갔다한다.
최대한 사고치지 말고 조용조용히 살아야지 생각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