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소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수면 습관

대한민국 사람들은 항상 잠을 줄여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나마 최근 충분한 수면 습관 관련해서 여러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런 말이 쏙 들어갔지만 학교 선생님들만 해도 하루 5시간만 자면 충분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었습니다.

학생이 공부만 하면 되지 뭐 할 게 있냐로 시작해서 학생은 하루 5시간만 자고 공부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을 꾸준히 했었습니다.

요즘 말로 가스라이팅을 선생님들이 꾸준히 시전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잠에 인색한 시절은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져왔고 부자나 권력가를 두고 잠이 별로 없었다며 그렇게 살아야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하루에 4시간 잔다는 소문도 있었고 심지어 정주영 회장이 하루 4시간만 잔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저렇게 부자도 대통령도 적게 잠을 자고 열심히 일하는데 너는 하루종일 퍼질러자고 있냐며 잔소리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막상 정주영 회장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하루에 7~8시간씩 잠을 안 자면 일을 못 한다며 잠을 적게 자고 매일 일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건 병자 아니면 사기꾼이라는 인터뷰를 남긴 일화도 유명합니다.

어쩌다가 하루 4시간만 수면을 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식으로 와전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늦잠자는 사람은 죄인 취급을 받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직 안 일어나고 뭐하냐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산에 나무하러 나갔었는데 너는 엄마를 닮은 것 같다며 잠이 많은 이유를 서로의 탓으로 미뤘고 나중에 결혼을 하고 나서야 그런 잔소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회사를 다닐땐 나름 잠을 적게 자고 다니던 시절이 있긴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도 잠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회사를 다닐땐 투잡을 뛰던 시기여서 새벽 2~3시까지 일하고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곤 했었습니다.

잠은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쪽잠을 자며 해결했죠.

너무 피곤하면 잠시 화장실에 가서 변기 위에 앉아 5분정도 쉬었다가 들어가서 일하곤 했었는데 돈이 너무 좋았고 더 빨리 자리를 잡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그랬었습니다.

돈 버는 재미에 체력이 갈리는 것도 모르고 그냥 일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지금은 새벽 4시에 자서 낮 12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자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루 8시간을 자는 셈이고 그렇게 자도 뭔가 피곤하면 오후 3~4시쯤 그냥 낮잠을 자러 들어갑니다.

낮잠도 1시간 30분정도 아주 푹 자고 가끔 진짜 피곤하면 그냥 낮잠만 3시간씩 때리곤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잠은 죽어서나 자는 거라고 하는데 죽는 거랑 잠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겠지만 깨어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잠에 인색해서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려고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사람마다 차이는 존재하고 잠을 많이 자야 생활이 가능한 사람도 있구나 그런 차이를 서로 인정하고 존중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수면 습관 관련된 여러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참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도 직장인들도 더 많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도 바뀌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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