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나가는 매운탕 잡어 조심하라는데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매운탕 잡어가 오염되었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나왔습니다.

간월호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는 현재 전국적으로 다 유통이 되고있는 상태지만 간월호의 수질은 6등급으로 매우 나쁘다고 합니다.

간월호에 버려진 쓰레기도 엄청나고 그 중에는 농약병도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잡히는 매운탕용 잡어가 전국에 유통이 되고 있다니 앞으로 매운탕 먹으러 갈때는 직접 잡아온 생선인지도 확인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남조류 독소는 물고기 체내에 축적이 되며 가열을 해도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오염된 민물고기를 매운탕으로 끓여먹는 것은 아닌지 잘 체크해야 합니다.

저도 예전에 민물고기 매운탕 먹으러 자주 간 적이 있었는데 청파동에 있는 양평매운탕을 꽤 좋아했습니다.

빠가사리, 메기, 잡어매운탕을 파는 곳인데 흙내나 잡내도 없고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소주를 마시고 종종 가곤 했습니다.

민물새우가 많이 들어가서 국물도 시원하고 나중에 넣어주는 수제비도 엄청난 별미 중 하나입니다.

수요미식회에서도 나왔었다고 하는데 50년 전통의 매운탕집이라 믿고 방문하는 집이었습니다.

사실 그 정도로 오래되거나 잘하는 집이 아니면 민물매운탕은 먹기 좀 꺼려지는 게 사실입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그냥 회를 먹고 나중에 우럭뼈를 넣고 끓여주는 매운탕을 먹는 게 나을 수도 있죠.

예전 단양을 놀러갔을때 쏘가리특화거리가 있길래 거기서 쏘가리매운탕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4인 기준 10만원으로 가격도 상당했는데 엄청 작은 쏘가리가 한 3마리 들어있었나?

살도 얼마 없었고 양도 진짜 작으면서 이걸 10만원에 먹어야한다는 게 참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민물매운탕 5만원짜리 하나 시키면 이것보다 잘 나오겠다 싶더군요.

청파동에 있는 양평매운탕이 훨씬 더 낫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남양주에 살고있어서 청파동을 가고싶어도 못 가는 중입니다.

남양주에 나와보니 딱히 민물매운탕을 취급하는 곳도 없고 해서 지금은 잡어매운탕을 안 먹은지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그냥 횟집에서 회 먹으면 공짜로 나오는 매운탕을 먹거나 5천원주고 따로 시키면 나오는 매운탕만 먹고 있죠.

얼마 전에는 청량리 횟집을 갔었는데 회를 안 먹어도 5천원을 주면 매운탕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따로 매운탕을 시켜먹은 적이 있습니다.

5천원짜리 매운탕임에도 야채가 푸짐하고 나름 우럭도 들어가있고 살도 좀 있더군요.

이 정도면 굳이 다른 매운탕 전문점을 안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민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많이 없으니 민물매운탕집은 점점 사라지고 그냥 횟집만 늘어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강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사라지고 바닷고기 양식을 하는 양식장이 많아지는 추세이니 먹는 방식도 점점 바뀌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민물매운탕 좋아하는 분들은 잡아오는 생선이 어디에서 가져오는 건지 직접 잡는 것인지 잘 확인하고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양식을 하는 민물고기인지도 확인하는 게 좋겠네요.

그리고 민물고기를 잡아서 유통하는 사람들도 좀 양심있게 썩은 물에서 고기 잡아다가 팔지 마시고 좋은 생선만 잡아서 판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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