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선풍기 꺼내고 실외기 창문도 열어야 할 듯

이제 슬슬 선풍기 꺼낼 날씨가 다 된 것 같습니다.

책상 위에 작은 선풍기는 예전부터 쓰고 있었는데 잘때 침대 옆에 놓는 선풍기는 아직 꺼내지도 않았고 닦지도 않았습니다.

날개 분리해서 잘 닦아야하는데 귀찮긴 하네요.

어제 자는데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닦지도 않고 그대로 가져와서 쓸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잤습니다.

새벽에 땀이 나서 깰 정도로 이제 슬슬 더위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는 에어컨 실외기를 베란다 내부에 설치하는 방식이라서 구석에 따로 실외기를 위한 공간이 있습니다.

문이 따로 달려있어서 거기는 항상 문을 닫아두고 있는데 대신 여름이면 실외기가 있는 방은 창문을 항상 열어두고 지냅니다.

창문이 블라인드처럼 열리는 방식이라서 여름이 되면 창문을 열어두고 에어컨을 안 쓰는 겨울이면 닫아두고 지냅니다.

슬슬 날씨가 풀리면 창문을 열어두고 에어컨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걸 한번씩 잊어버리고 창문을 닫아둔 상태로 에어컨을 가동하면 에어컨에서 경고음이 나옵니다.

실외기 온도가 높다고 경고음이 나오는데 실외기가 있는 공간에 창문을 열어두지 않으면 화재의 위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반대로 이제 여름이 다 지나서 에어컨을 사용할 일이 없는데 창문을 그대로 열어두면 겨울에 그쪽으로 바람이 많이 들어오고 기온이 그만큼 내려가게 됩니다.

태풍이 불때도 창문을 닫아놔야하는데 가끔씩 그걸 깜빡깜빡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끔은 실외기 창문이 많이 열려있다고 아파트에 안내방송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는 실외기가 바깥에 달려있어서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는 실외기가 베란다 내부에 있어서 한번씩 창문이 열려있는지 확인을 해야해서 살짝 귀찮긴 합니다.

아무튼 이제 여름이 되었으니 슬슬 베란다 창문도 열어주고 선풍기도 꺼내서 잘 닦아줘야겠습니다.

오늘은 낮에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켜먹고 저녁도 대충 육개장 사발면 하나로 때우고 대대적인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변기가 너무 더러워서 솔로 청소하고 세면대도 청소하고 청소기 싹 돌리고나서 오래된 이불도 버렸습니다.

겨울용 이불이 꽤 오래되서 그걸 버렸는데 일반 2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에 넣으려니까 너무 커서 잘 안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테이프로 돌돌 감아서 종량제 봉투에 꾸역꾸역 넣고 윗부분이 많이 튀어나와있어서 위에도 종량제 봉투를 하나 더 뒤집어 씌웠습니다.

안 들어갈 줄 알았는데 테이핑작업을 빡세게 했더니 쏘옥 잘 들어가더군요.

마치 삐져나온 살을 잘 접어서 빡센 스키니진을 입히는 것처럼 좌우로 열심히 땡겨가며 봉투가 찢어지지 않게 잘 마무리를 했습니다.

청소기 내부도 잘 비우고 마지막으로 물걸레로 알코올까지 뿌려가며 야무지게 바닥청소를 마무리했습니다.

싹 청소까지 했더니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낮잠도 야무지게 때렸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몸 쓰는 일을 오랜만에 했더니 오늘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었는데 그 와중에 대청소도 하고 꽤 뿌듯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내일은 또 김밥먹으러 왕복 2시간 거리를 걸어갔다가 와야하는데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인생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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