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린 맥주 모아서 제공해도 행정처분 안 받음

최근 커뮤니티에 흘린 맥주를 모아서 재사용하는 영상이 올라와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술집이었다고 하는데 보통 생맥주 주문을 하면 기계에서 처음 거품은 따라내고 그 다음에 생맥주 잔에 맥주를 따라서 줍니다.

거품을 따라내는 통이 기계 아래에 있어서 그걸로 한번씩 거품을 빼내고 맥주를 따르는 게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논란이 되었던 맥주집은 생맥주를 주문하니 바로 생맥주 기계에서 맥주를 따라낸 게 아니라 아래 맥주와 거품을 같이 모아놨던 통에 남아있는 맥주를 먼저 생맥주 잔에 따르고 그 다음 기계에서 맥주를 따르는 이상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거품이랑 맥주를 모아놓은 철제통에 남아있는 맥주를 손님에게 그대로 다시 따라줬던 겁니다.

이를 영상으로 찍고있었던 유튜버는 오픈된 장소에서 남은 맥주를 재사용하는 걸 처음 봤고 원래 저렇게 생맥주를 따르다가 흘리는 걸 모아서 주문한 생맥주에 재활용하는건지 관련 종사자가 있다면 알려달라는 글까지 쇼츠 영상으로 올렸습니다.

이에 댓글창은 아예 난리가 나버렸는데 반찬 재사용이랑 똑같다는 반응과 이미 김이 다 빠져버린 맥주라 맛이 없고 위생적이지도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20년전 호프집에서도 저런짓은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 식약처는 손님이 먹다가 남은 맥주를 다른 손님에게 재사용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음식물 재사용으로 처벌을 내리긴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어쨌거나 손님에게 제공됐던 맥주가 아니니 처벌은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게를 오픈한지 이제 두 달 된 초보 사장의 실수라고 하였고 살얼음맥주에 거품이 많이 나는 문제로 맥주잔을 한 번 헹구고 따르면 거품이 덜 난다는 조언을 하였는데 직원에게 전달하는과정에서 착오가 생겼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맥주잔을 한 번 헹구고 맥주를 따라야하는데 남은 맥주를 잔에 담고 맥주를 따르면 거품이 덜 난다는 식으로 뭐 이해한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앞으로는 맥주집에 가게되더라도 맥주를 어떻게 따르는지 직접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맥주에 맛 들여서 계속 생맥주만 마시러 다니는 중인데 이런 집도 있구나 진짜 놀랐습니다.

해당 영상은 짬꼬부부라는 유튜브 채널 쇼츠에 올라와있고 ‘내 맥주가 안시원했던 이유(?)’라는 내용으로 올려져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흘린 맥주를 재사용한 맥주집은 인천 석남동에 있는 프랜차이즈 술집이라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으니 이제는 제대로 된 방식으로 맥주를 따라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사에서 지침 내려오고 아마 난리가 났을 것 같습니다.

남은 맥주를 재사용하면 그만큼 남긴 하겠지만 그로 인해 떠나가는 손님이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그렇게 남은 거품을 섞어서 만든 맥주를 마시면 뭔가 맛도 밍밍할 것 같은데 다들 그 맥주를 아무 말없이 드시고 있었다는 것도 좀 신기하긴 합니다.

어쨌든 저런 방법을 써도 행정처분은 받지 않는다고 하니 이걸 똑같이 따라하는 술집이 혹시라도 더 생기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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