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대접할때 배달음식 그대로 내놓는 문제

집들이 대접할때 배달음식 일회용 포장용기를 그대로 상에 올려놓은 사진이 커뮤니티에서 한동안 이슈였습니다.

새집에 손님들을 초대하는 자리인데 배달음식은 너무 무성의하다는 의견과 어중간하게 집에서 직접 음식을 해서 맛없는 거보다는 차라리 배달음식이 낫다는 의견이 거의 비등비등하게 올라왔었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부류는 배달음식을 시키는 것까지는 괜찮으나 일회용 포장용기를 그대로 내놓는 건 너무 성의가 없는 짓이고 최소한 그릇에는 옮겨담는 성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꽤 많았습니다.

집들이를 온다고 선물도 가져올텐데 집에 들어왔을때 일회용 그릇에 있는 음식을 보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하는 의견도 있었고 음식이야 그냥 주는대로 먹으면 되지 뭘 따지냐는 의견도 있었고 워낙 사람마다 의견이 달라서 일방적인 내용없이 그냥 각자 서로 다른 주장들을 하고있어서 사람마다 서로 생각이 참 많이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주던지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는 마인드인데 실제로 가서 그런 경험을 해보기도 했고 그때 진짜 재밌게 잘 놀다가 왔었습니다.

근데 워낙 친한 친구들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회사 동료 집들이라면 뭐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오느냐에 따라서 살짝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니 그걸 감안해서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달음식을 여러개 시키는 것도 돈이 얼만데 그것도 따로 다 준비하는 것도 힘든 거고 그 중에 또 맛없는 곳에서 시키면 안 되니 직접 먹어봤거나 리뷰 순으로 찾아보고 이것저것 하는 것도 꽤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앞접시에 덜어먹으라고 준비해주면 그걸로도 고마운거라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예전에 이사를 간 후 친구들을 불러서 하루종일 술을 마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대로 준비도 해놓지 않아서 나중에 오는 친구한테 술 좀 사다달라고 하고 족발이랑 이런저런 음식들을 배달시켜서 먹고 다음날도 중국집에서 짬뽕 시켜다가 해장한 후 다 보낸 기억이 있는데 저 혼자 있는 집이라 그랬던 것도 있지만 다른 친구들도 나중에 딱히 뭐라고 하거나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집들이 올때 휴지 들고온 친구도 딱 1명밖에 없고 다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술이나 마시자고 부른거라 저도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오느냐도 다른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다들 편하게 놀다가 가는 것도 좋았고 재밌었습니다.

지금은 집들이를 할 기회도 없고 다들 애들 키우느라 바빠서 만나는 것도 힘든데 나중에 애들 어느정도 다 키우면 그때 만나서 술이나 한 잔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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