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옛날탕수육 행사카드 할인하길래 사왔는데

오늘 이마트 옛날탕수육 1팩을 6,980원에 사왔습니다.

원래 가격은 9,980원이었는데 행사카드로 경제시 3천원을 빼줘서 6,980원에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사이즈는 꽤 컸고 안에 탕수육도 나름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얼핏 보기엔 둘이 먹기에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안에는 양배추랑 야채들이 같이 썰려있고 케요네즈 소스랑 탕수육 소스가 따로 들어있어서 일단은 카트에 바로 담았고 집에 가져와서 저녁에 돌려먹어봤습니다.

일부는 그냥 먹고 일부는 에어프라이어에 5분간 돌려서 먹었는데 그냥 먹은 탕수육은 많이 눅눅했고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먹은 탕수육은 바삭하니 괜찮았습니다.

소스는 유자인지 뭔가 새콤한 향이 진하게 느껴졌는데 그게 처음에는 좋지만 계속 먹다보니 좀 물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옛날탕수육이면 그냥 예전 스타일의 케첩이 들어간 묽은 소스를 넣어주는 게 더 괜찮았을 것 같았는데 소스는 좀 아쉽더군요.

양배추나 양파나 파프리카 같은 야채들은 꽤 많이 들어있어서 같이 곁들여먹기 좋았고 탕수육도 술안주로 먹기 좋았습니다.

오늘 이마트에서 1캔당 990원짜리 맥주가 있어서 그걸 몇 캔 사왔었는데 덕분에 탕수육이랑 맥주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발포주도 1캔당 1천원이 넘는데 990원짜리 맥주는 가성비 너무 좋았습니다.

탕수육은 중국집에서 파는 그런 탕수육의 퀄리티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단 가격이 저렴해서 간단한 술안주용으로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 진짜 중국집 탕수육 퀄리티를 생각하고 구매하시는 거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어릴땐 동네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배달시켜먹으면 바삭바삭하니 너무 맛있는 탕수육이 배달되어왔고 배달음식을 받으면 탕수육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기도 했었습니다.

사이드엔 케첩이랑 마요네즈가 뿌려진 양배추도 살짝 담아있고 소스도 넉넉하게 주셔서 진자 맛있게 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동네에서 파는 탕수육들이 하나같이 다 맛이 없어서 한 번 시켜먹고 그 뒤로는 아예 안 시키게 됩니다.

튀김옷만 엄청나게 두껍고 다들 찹쌀탕수육이니 뭐니 해가면서 쫀득한 탕수육을 보내주는데 바삭한 느낌도 없고 먹다보면 튀김옷이 두꺼우니 너무 느끼하더군요.

예전에는 마지막 하나 먹을때까지도 바삭했는데 요즘 탕수육은 하나같이 퀄리티가 낮아서 잘 안 사먹게 됩니다.

옛날식 탕수육 하는 집이 있다고 하면 찾아가서 종종 먹는데 직접 볶아서 나오는 그런 탕수육이 제 입맛에는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사온 이마트 옛날탕수육 역시나 제 입맛에 잘 맞진 않았는데 이건 순전히 소스 탓이라 더 안타까웠습니다.

소스만 진짜 옛날식으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여러모로 참 아쉬웠고 말 나온 김에 조만간 진접에 있는 옛날식 탕수육이나 먹으러 갔다와야겠습니다.


(블로그 관련 문의는 아래 댓글에 남겨주시면 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