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 예약시간보다 7분 늦었다는 이유로 문을 잠근 미용실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허겁지겁 달려갔더니 노쇼로 예약이 취소되었다며 손님을 내보냈다는 이야기였는데 일인샵이라 안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취소를 당했다고 합니다.
이에 댓글들은 보통 10분까지는 이해를 해주는 거 아니냐며 아예 안 온 것도 아니고 미용실의 대응이 이상하다는 반응이었는데 글이 올라가자 해당 미용실에서 직접 이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미용실 입장문
해당 미용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케어를 해주는 1인 미용실이고 정해진 시간에 예약한 손님 한 분에게 신경을 써서 시술을 해주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펌이나 염색처럼 시술이 오래걸리는 작업은 예약시간을 2~3시간으로 정해놓고 해당 고객님을 위한 시간으로 막아놓고 있기 때문에 당일 취소나 노쇼는 정말 비매너적인 행동이고 예약을 하고 싶은 사람들과 원장의 시간을 뺏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살다보면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날짜를 착각하거나 까먹어서 또는 귀찮아서 당일 취소나 노쇼를 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비매너인 고객의 시술은 본인이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유없이 노쇼를 하면 다른날 예약을 하더라도 취소 처리를 할 것이고 아무리 값비싼 금액을 지불한다고 해도 필요없다고 적었습니다.
고객과 자신은 서로 평등한 관계이지 갑을 관계가 아니라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는데 뭐 그런 생각을 가진 원장이니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찾아가면 되는 거고 좀 이상한 사람이다 싶으면 다른 미용실을 찾아가면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미용실 원장의 마음은 알겠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 너무 본인 위주의 해석이 아닌가 싶네요.
7분 늦은 게 잘못이라면 잘못인데 이걸 노쇼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나간 거 아닌가 싶고 어쨌거나 늦은 사람이 잘못이긴 한 문제라서 뭐라 하기에도 좀 애매한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약속한 시간에 갔는데 앞에 시술이 밀려있어서 잠시 기다리라고 하는 경우는 미용실 원장이 노쇼를 한 거로 봐도 되는지 그것도 궁금해졌습니다.
본인의 시간은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고객의 시간도 소중히 여기는 게 당연한 일인데 가끔 본인 시간만 소중히 생각하고 기다리는 고객의 시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그냥 넘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요런건 객관적인 모든 정황을 다 들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장사하는 사람들 중에 굉장히 예민한 사장님들이 종종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런 매장들은 거의 대부분 오래가지 못하고 폐업을 하게 되더군요.
정직이니 고객과의 약속이니 어쩌니 해도 장사를 오래 하는 건 또 다른 개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