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사는 친구들이 모이는 장소

서울과 경기도 사는 친구들이 모이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서울에 있는 친구들이 더 많은지 아니면 경기도에 있는 친구들이 더 많은지에 따라서 서로 만나는 지역이 갈리게 됩니다.

보통은 경기도에 있는 친구들이 서울로 올라오곤 하는데 맨날 서울에서 만나면 지겨우니까 가끔씩 경기도로 내려가서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독 본인이 사는 동네로만 오라고 고집하는 친구가 있으면 언젠가는 그 문제로 인해서 터지게 됩니다.

어차피 서로 만나봤자 술집에서 술마시고 또 2차로 다른 술집에 가고 그렇게 3차까지 가거나 2차에서 끝나거나 이게 끝인데도 그 동네는 갈 데가 없다고 하거나 다른 동네로 가자고 하거나 은근히 논란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사당역

제가 서울에 살때 경기도에 있는 친구들이 올라오면 주로 주로 사당에서 많이 만났었습니다.

4호선을 타고 이동하면 서로 편하니 4호선이 다니는 사당역 근처에서 자주 만났었는데 여기는 이런 만남이 많이 이루어지는 동네여서 그런가 아니면 직장인들이 많아서 그런가 술집들도 꽤 비싸서 거의 2차가 끝이었습니다.

1차로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고 2차로 간단히 또 맥주집에서 먹고 끝나는 식이었는데 서로 만나기는 편하지만 술집이 은근히 불만족스러웠던 지역이었습니다.

사당역은 좀 그렇고 한 정거장 더가면 총신대입구(이수)역이 있었는데 여기는 그나마 막 비싼 술집들이 아니어서 은근히 이쪽으로 약속장소를 정한 적들이 많았습니다.

근데 술집거리가 좁아서 결국 여기도 몇 번 가보면 지겨워지니 결국은 다른 동네로 옮기곤 했습니다.

숙대입구역

친구들이랑 진짜 자주 만났던 곳이 바로 숙대입구역인데 4호선을 타고 한번에 올 수 있으니 안양에 사는 친구들이나 안산에 사는 친구들이 주로 숙대입구역까지 와서 같이 놀다가 헤어지곤 했습니다.

지하철 막차가 끊기기 전에 가거나 아니면 숙대에서 안양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를 타고 가곤 했었는데 숙대입구역 근처에는 오래된 고기집이나 술집들이 많아서 맛있는 음식점들을 정해두고 자주 방문하는 편이었습니다.

숙대입구역에서 더 멀리 올라가면 경기도에 사는 친구들이 힘들어하고 서울에 사는 친구들도 숙대입구역은 찾아오기가 그리 힘들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에 만나는 장소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범계역 또는 안양역

서울에서만 만나는 게 지겹거나 경기도에 사는 친구들이 놀러오라고 하면 그때 자주 갔던 곳이 안양역 아니면 범계역이었습니다.

안양역은 역에서 밖으로 나가 왼쪽으로 쭉 걸어가면 바로 일번가가 나와서 술마시기 좋았고 범계역도 밖으로 나가면 로데오거리가 있어서 역시 술먹기 좋았습니다.

늦게까지 놀다가 범계역이나 안양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가는 게 룰이었는데 서울 방향인 친구들은 가장 멀리까지 가는 친구한테 택시비를 모아서 주고 중간에 한 명씩 내리곤 했었습니다.

아주 가끔은 안산역까지 가서 놀기도 하고 서울 끝에 있는 친구를 위해 수유역에 가서 놀기도 했었는데 그 술이 뭐가 그렇게 좋다고 맨날 마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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