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계촌 감로주 막걸리 3통을 마시고 하루 삭제

팔당에 예봉정이라는 집에 가서 굴찜을 먹고 왔습니다.

굴찜이랑 장어구이도 세트로 팔길래 주문을 하고 메뉴판을 봤더니 서울막걸리가 4천원, 감로주가 5천원이라고 써있더군요.

감로주는 처음보는 거여서 잠깐 검색을 하고 괜찮겠다 싶어서 한 번 주문을 해봤습니다.

와이프는 백신을 맞았고 운전도 해야했기에 저만 마셨는데 뒷맛도 괜찮고 달달하니 술술 잘 넘어가네요.

양도 꽤 커서 1200ml나 되던데 일반 장수막걸리가 750ml니까 1.5배가 넘는 크기였습니다.

혼자서 먹기에 양도 딱 적당하고 맛도 좋고 어디서 살 수 있는지가 궁금해져서 찾아봤더니 예봉산 정상에서 샀다거나 15개를 택배로 주문했다거나 남양주 수동에서 구했다는 말이 있네요.

나중에 집에가서 택배로 한 번 주문을 해봐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예봉정 바로 근처에 있는 슈퍼에서 감로주를 판다고 입구에 써놨더군요.

들어가보니까 개당 3500원에 팔고있길래 바로 5병 사왔습니다.

평창 계촌 감로주는 에탄올함량 6%, 제조일로부터 30일까지 드실 수 있고 제가 산 제품은 10월 13일에 제조해서 11월 12일까지 마시라고 나와있었습니다.

날짜가 이제 한 일주일정도 남은건데 슬슬 하나 먹어야겠다 싶어서 어제 저녁에 하나를 깠습니다.

술을 마시려고 일부러 밥도 적게 먹고 일을 하다가 자정이 되자마자 바로 연어회도 썰어 놓고 이마트에서 떨이로 사온 편육도 한접시 꺼냈습니다.

술상을 조촐하게 차려서 막걸리를 하나 따서 마시는데 역시나 부드럽고 달달하니 좋더군요.

순식간에 한 통을 다 비웠고 냉동실에 피자 있는 것도 데워서 또 한 통 꺼내와서 마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두 통을 마신 줄 알았는데 그거 다 마시고 또 한 통을 더 꺼내마셨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막걸리 통이 3개나 비워져있는 걸 보고나서야 알았습니다.

대신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도 좀 아프고 속도 울렁거리고 그래서 그냥 쓰러져서 잤습니다.

자다가 일어나서 냉장고에 있는 콜라를 마시고 다시 잤다가 또 일어나서 콜라마시고 그렇게 콜라 1.5리터짜리 절반정도 남아있는 걸 다 마셨네요.

마시고 자도 계속 어지럽고 속이 안좋아서 결국은 4시까지 계속 쓰러져있다가 겨우 일어나서 어제 먹다가 남은 김치찌개를 다시 끓여서 밥이랑 후루룩 먹었습니다.

밥을 먹어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밥을 다 먹고 대충 설거지통에 넣고서 다시 쇼파에 널부러져서 있다가 너무 덥길래 다시 안방으로 들어와서 누웠습니다.

양치질도 안하고 그냥 밥 먹고 바로 누워서 또 쓰러져있다가 오후 6시쯤 되니까 슬슬 정신이 돌아오고 속도 괜찮아지더군요.

그제서야 밀렸던 업무도 보고 대충 위로 올려놨던 술상도 치우고 어제부터 계속 쌓아놨던 설거지도 했습니다.

막걸리가 일단 용량이 크니까 이걸 잘 계산하면서 마셨어야했는데 그냥 3통 마셨나보다 이러고 미친듯이 마셨더니 하루가 순삭이 됐습니다ㅋ

혼자서 대충 장수막걸리 5통 정도는 마신 느낌이네요.

설거지하고 금방 저녁먹을 시간이라 해장용으로 매운쌀국수 시켜서 한그릇 후룩 마셨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매워서 땀도 엄청 흘리고 아예 수건을 머리에 묶고 먹었습니다.

먹고나서 또 설거지하고 물 한 잔 마시고 쇼파에 앉아서 티비 좀 보다가 방에 들어와서 쉬고있는 중입니다.

저한테는 딱 2통까지가 한계네요.

더 많이 마시면 다음에 또 오늘처럼 하루가 순간 삭제될까봐 무서워서 자제하려고 합니다.

원래 이렇게 막걸리를 많이 마시는 스타일이 아닌데 감로주는 정신없이 계속 들어가는군요.

참으로 무서운 막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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