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영상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경매로 나오는 매물도 보고 아파트는 가격만 보는 중이고 타운하우스도 보고 있습니다.
원래 지금 사는 이 집으로 오기 전에는 타운하우스에 살아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본 적도 있습니다.
남양주 외곽으로 집 보러 다니고 그랬었는데 전세대출이 많이 안 나와서 결국은 아파트로 들어왔습니다.
여기도 내년이면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어디로 이사를 가야하나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생각 같아선 시골에 마당딸린 집으로 가서 살아보고 싶은데 뭔가 참 안 맞네요.
마당이 있는 집 자체가 비싸니 어쩔 수 없죠.
마당이 딸려있으면 너무 외곽으로 들어가야하고 번화가 근처에 있는 고급빌라들은 전세나 월세도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납니다.
그래서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을 보면서 그냥 마음이나 달래고 있는 중입니다.
일주일이면 영상 3~4개정도는 올라오는데 제가 자주 보는 채널 중에 고급빌라 위주로 영상을 올리는 부동산이 있습니다.
그 분이 올리는 영상을 보면 마당 딸려있고 보통 방 5개 이상인 집들만 올라옵니다.
가격도 대부분 10억대 초중반에 나오는데 가장 많이 나오는 동네가 바로 경기도 광주 신현동입니다.
신현리라고 예전에 저도 집 보러 갔었던 동네인데 거기가 분당 바로 옆이라 위치는 좋지만 도로가 좁아서 출퇴근길이 엄청 막힌다고 들었습니다.
빌라가 몰려있는 지역도 도로가 좁아서 언덕에서 아래로 내려가려면 차가 엄청 막히겠구나 딱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고압전선이었는데 집 바로 옆에 고압전선이 지나가고 있길래 여기는 안 되겠다 하고 전세계약을 포기한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고압전선이 바로 집 근처에 있어서 엄청 식겁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마당있는 집에서 바베큐를 해먹는 건데 코스트코에서 차돌양지 덩어리를 사다가 브리스킷을 만들고 지인들을 불러서 파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었습니다.
코스트코에 가면 7.5kg정도 되는 차돌양지 덩어리를 대략 9만원정도에 판다고 하더군요.
2년전에 본 가격이 9만원이니 지금은 더 비싸졌을 겁니다.
초이스 등급으로 차돌양지를 사다가 집에 가져와서 비계를 손질하고 대충 9시간인가 13시간인가 엄청 오래 구워야한다더군요.
훈연으로 굽는 방식인데 새벽부터 계속 준비해서 다음날 점심에 완성되는 뭐 그런 엄청난 요리입니다.
중간중간 사과주스도 뿌려주고 불도 조절해야하고 어마어마하게 노력이 들어가는 요리라고 들었습니다.
요즘은 파는 집들이 꽤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에겐 생소한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관심이 없는 분들은 들어본 적도 없을텐데 이걸 누군가에게 해주고 같이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에 마당있는 집 전세나 월세를 계속 찾아보고 있는데 이 모든 걸 충족하는 집은 역시 안 보입니다.
가격이 맞으면 여주까지는 내려가야 매물이 나오네요.
남양주는 수동면인가 그쪽으로 차를 타고 들어가야 좀 저렴한 매물들이 보이던데 일단은 계속 찾아봐야겠습니다.
광주 신현동에 나오는 고급 타운하우스는 진짜 다 멋있긴 한데 제가 들어가기엔 너무 비싼 집들이라서 그냥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생각대로 된다면 저는 전원주택에 살고 부모님은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에 아파트 한채 사서 거기서 거주하시라고 해드리고 싶은데 생각과 현실은 다르죠.
작년부터 일은 제대로 꼬이고 있고 내년에도 딱히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이사나 제대로 갈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열심히 일하고는 있는데 열심히만 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