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7년쯤 전인가 필립스 전기면도기 하나를 사서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윤활제나 헤더 교체없이 계속 사용해왔고 중간중간 물로 세척해가면서 관리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털만 잘 털어내고 씻어낸 후 다시 구석에 낀 거 있는지 전용칫솔로 닦아가며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3~4개월쯤 전부터 수염이 잘 안 깎이기 시작했습니다.
면도를 한 부위에 남아있는 가닥이 많이 보이고 더 힘을 줘서 면도를 하면 피부가 상하니 이거 안 되겠다 싶더군요.
한 20~30만원대에 구매한 것 같은데 원래 수염이 많이 나는 스타일이 아니라 얇게 듬성듬성나는 스타일이라서 면도날 관리에 대해선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회용 면도기도 다른 사람들은 한번 쓰고 버리거나 몇 번 쓰면 잘 안 밀린다고 하는데 저는 일주일 내내 사용해도 그런 거 없이 잘 밀려서 일회용 4중날을 사서 한 달을 넘게 사용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 스타일이니 전기면도기 날은 언제 교체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었습니다.
관리만 잘 하면 기계가 고장날때까지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지 날을 교체해야한다는 건 아예 생각도 못 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제가 구매한 필립스 전기면도기 뒷편을 찾아보니 살짝살짝 지워진 숫자들 가운데 RQ1250라는 번호가 보였습니다.
그 위에는 512165003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는데 뒷자리가 지워진건지 아닌진 잘 모르겠습니다.
지워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서요.
검색해보니 전기면도기는 수명이 대략 3~4년정도라고 하는데 저는 그 2배정도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일단은 제가 본 숫자를 받아적어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는데 필립스 RQ1250로 검색하니 제가 사용하는 모델이랑 똑같이 생긴 헤더만 따로 판매하고 있는 게 나왔습니다.
보니까 헤더만 새 거로 갈아끼우면 될 것 같고 헤더의 가격은 대략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 초반까지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3등분으로 나눠진 헤더 한쪽이 약간 쳐져있는 상태인데 이번 기회에 아예 헤더를 갈아끼우려고 합니다.
2만원정도면 새걸로 갈아끼울 수 있으니 크게 부담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저렴할 줄 알았으면 진작에 새걸로 구매해서 교체하는 건데 몰라서 7년을 넘게 쓰고 있었네요;;
배터리나 본체에 문제는 없으니 헤더만 갈아끼우면 앞으로 한 3~4년은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왕 비싼 돈 주고 산 거 10년은 채워야하지 않을까요?ㅎ
며칠전에는 그립이라는 앱에서 5천원짜리 쿠폰을 주길래 그거 받아다가 본죽에서 파는 장조림만 350g정도 구매를 했습니다.
70g짜리 5봉을 12,200원에 무료배송으로 팔길래 쿠폰을 써서 7,200원에 구매했고 주문한지 이틀만에 도착해서 바로 먹어봤습니다.
1봉은 70g으로 그리 많진 않았지만 장조림이 꽤 짭짤해서 하나 뜯으니 여러 끼니를 나눠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 뜯으면 한끼에 그냥 없어질 줄 알았는데 은근히 밥도둑이라 밥 한수저에 국물이랑 고기 약간 올려서 먹으면 간이 딱 맞아서 적은 양으로도 밥이 그냥 없어졌습니다.
어제 점심에 받은 후 하나 뜯어서 점심이랑 저녁에 먹고 오늘 점심이랑 저녁에 남은 걸 나눠서 총 4끼를 먹었네요.
이래서 본죽 장조림을 따로 사먹는 모양입니다.
내일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하는데 계속 집에만 있었더니 좀 귀찮긴 합니다.
후딱 갔다와서 일찍 쉬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