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술을 끊었다가 오늘 오랜만에 마트에서 필굿 맥주 피쳐 1개를 샀습니다.
계산을 하고나서 계산서를 확인하는데 피쳐 1개 가격이 3,300원으로 찍혀있었습니다.
그나마 할인쿠폰 150원짜리가 있어서 3,150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기억하기론 필굿 맥주 피쳐 가격이 2,980원이었나 2,890원이었나 아무튼 3천원이 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때랑 비교하면 10%가 넘게 오른 셈입니다.
정말 저렴할때는 피쳐 1개에 2,600원이었고 150원짜리 쿠폰을 써서 2,450원에 산 적도 있습니다.
그게 그렇게 오래전의 일이 아닌데 벌써 이렇게 가격이 올라버렸네요.
찾아보니 이번달에 맥주 가격이 인상되었다고 하던데 편의점은 그럼 얼마나 오른건지;;
앞으론 편의점에서 술 사먹는 일이 더 줄어들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원래는 편의점에서 술을 사려고 했었습니다.
저녁 10시쯤 와이프가 갑자기 맥주 마시고 싶다고 그랬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캔맥주가 작은 거 3개밖에 없길래 요 앞에 편의점에서 사오겠다고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마트는 저녁 10시까지만 영업을 하길래 편의점으로 가려했는데 와이프가 마트 영업시간 11시로 바뀌었다고 알려줘서 편의점 말고 마트로 갔습니다.
마트는 여름엔 영업시간을 저녁 10시까지로 하고 겨울엔 저녁 11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이제 날씨가 추워지면서 영업시간도 바뀐 모양입니다.
동절기 영업시간으로 바뀐 덕분에 마트에서 좀 더 저렴하게 물건들을 살 수 있었는데 내일 점심에 끓일 찌개에 넣을 두부도 사고 과자도 좀 샀습니다.
그리고 백종원 골목 막걸리도 있길래 하나 샀는데 가격은 1병에 2,600원이더군요.
그 외에 참우리술 큰통 생막걸리라고 처음보는 막걸리가 한병에 1,890원에 팔길래 그것도 사봤습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인데 마셔보고 괜찮으면 앞으로 자주 마셔볼까 합니다.
아스파탐 대신 효소처리스테비아를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계산서를 보면서 요즘 안 오르는 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디 나가기가 무서워지는 세상입니다.
집에만 있는 사람들
요즘은 어디 나가는 것도 돈 들고 그냥 각자 집에서 야구나 축구를 보고 영화도 보고 게임이나 하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 활동하면 돈이 없는 사람들이고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면 부자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누구는 골프가 진짜 좋다며 필드에 나가도 돈 얼마 안 한다고 부추기던데 그건 골프 그 자체만 두고 하는 말입니다.
나갈라면 옷도 사야하지 골프용품도 구매해야하지 골프를 치고서 식사도 해야하지 거기에 차 끌고 가려면 기름값도 내야하지 내기라도 하면 그 돈도 내야하지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돈은 아무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요즘 영화관에 관객들이 없어서 난리인데 티켓값이 비싸니까 안 가는 겁니다.
그냥 집에서 내가 딱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데 누가 비싼 돈 주고 영화관까지 가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들어가는 수고를 감수하겠습니까?
점점 사람들이 집에서 안 나오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물가가 올라가면 금리가 내려가고 뭔가 이렇게 비율이 맞춰져야 상식인데 요즘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는 느낌입니다.
물가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고 이를 비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금리도 오르고 뭐 하나 누가 잡으려는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움직이려는 성의조차 보이지 않는게 요즘 대한민국이라 진짜 무섭습니다.
알아서 생존해야하는 세상이니 소비를 줄이고 될 수 있으면 최대한 웅크리면서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습니다.
위기가 닥치면 그에 따른 기회도 생기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