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말 모임이 있어서 목포까지 내려갔다가 왔습니다.
이것저것 여러가지 음식을 먹었지만 지금 생각나는 건 목포 맛깡패버거 포장한 거랑 게장비빔밥 정도?
평화광장쪽에 있는 호텔을 12월 초쯤에 미리 예약하고 12월 30일에 내려갔었는데 미친듯이 술만 마시다가 올라왔어서 여기저기 많이 들리진 못했습니다.
집에서는 오전 9시쯤 출발했고 목포에 도착하면 점심이 지날 것 같아서 중간에 잠시 광주를 들렀습니다.
광주 서울곱창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광주까지 온 김에 궁전제과에서 공룡알빵이랑 나비파이를 사서 다시 목포로 출발했습니다.
목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체크인 시간이 되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지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샹그리아관광호텔에 숙박을 했는데 지하에 있는 주차장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리가 2개나 남아있어서 넓은 쪽으로 차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바로 나와서 드디어 만나기로 한 멤버들을 호텔 로비에서 다 만나서 카페로 먼저 이동했습니다.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슬슬 어두워지길래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숙성목살집이 있다고 해서 원조목살집이라는 곳으로 이동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그 뒤로 2군데를 더 옮겨다니며 술을 마셨습니다.
마지막은 다시 호텔로 들어와서 간단하게 캔맥주로 끝냈고 다음날 일어나서 점심을 먹으러 게장비빔밥집을 갔습니다.
장터식당이란 곳을 갔는데 오픈시간인 11시 30분에 딱 맞춰서 갔음에도 이미 웨이팅이 있었고 저희는 10번째로 예약을 걸 수 있었습니다.
주차는 일요일이라 문 닫힌 곳들이 많이 보여서 영업을 하지 않는 가게 앞에다가 했고 한 30분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가 나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게장비빔밥은 게살을 다 쭉쭉 짜내서 양념에 같이 비벼나오는 음식인데 참기름이 뿌려진 밥에 게살을 얹어서 비벼먹으면 되는 메뉴였습니다.
내가 발라먹지 않아도 되니 너무 편했고 추가로 꽃게탕도 하나 시켰는데 국물이 너무 진하고 꽃게에 살이 꽉꽉 차있어서 너무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태안에서 먹었던 게국지보다 더 국물이 찐하고 게가 맛있어서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점심을 먹은 후엔 근처 송자르트에 가서 또 커피 한 잔 하고 이제 거기서 각자 헤어졌는데 저희는 올라가기 전에 근처에 있다는 목포 맛깡패버거 집으로 가봤습니다.
오후 4시 오픈이지만 그보다 좀 더 빠른 시간에 도착했고 가서 구경 중에 문이 열리길래 물어보니 아직 오픈 전이지만 햄버거를 만들어주신다고 해서 1개 포장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햄버거가 나오기 전에 안에 있는 뽀삐를 만나서 간식도 챙겨주고 열심히 등도 긁어줬는데 너무 귀엽고 말도 잘 듣고 이뻐서 사진도 여러장 찍고 왔습니다.
솔직히 햄버거가 먹고싶어서 갔다기보다는 뽀삐가 귀엽다고 해서 만나러 간 거였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귀엽고 예뻤습니다.
다음에 목포에 가게되면 뽀삐 만나러 또 여기 와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제 7살이라고 하니 앞으로 더 오래오래 잘 살아서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햄버거는 포장주문을 했더니 호일에 싸서 종이봉투에 넣어주셨고 그거는 그대로 들고 올라가다가 중간에 이서휴게소에 들러서 먹어봤습니다.
휴게소 편의점에서 콜라 하나 사서 같이 먹는데 이미 식었음에도 패티가 너무 촉촉하고 두툼하고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안에 소스도 너무 과하지 않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버거였는데 마치 엄청 맛있는 떡갈비집의 떡갈비를 먹는 것 같은 패티맛이어서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미 시간이 꽤 지나서 먹는건데도 맛있었으니 그 자리에서 바로 먹으면 훨씬 더 맛있겠다 싶더군요.
다음에 목포에 또 놀러가게 된다면 그때는 맛깡패버거에서 기본 버거랑 치즈버거를 하나씩 사서 먹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뽀삐를 위한 더 맛있는 간식도 챙겨서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