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앤캐쉬 대출 지금은 받을 수 없는 이유

러쉬앤캐쉬 대출 서비스를 신청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

소액이 필요해서 한 500만원쯤 빌릴 수 있을까하고 들어가봤는데 신청이 안 되더군요.

그러니까 이제는 러시앤캐시라는 대부업체가 없어지고 대신 저축은행 서비스만 진행한다는 겁니다.

혹시나 그러면 ok저축은행에서 돈 빌리는 게 좀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건 없고 다른 2금융권과 똑같은 조건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득확인을 하고 전자계약을 진행하는 건데 소득이 없는 분들은 아예 심사를 진행할 수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무직자도 300만원쯤은 쉽게 빌리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꿀혜택이 다 없어지고 무조건 소득이 있어야 돈을 빌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상황이 많이 힘들어서 바로 나올 수 있는 대출을 알아보려고 했더니 서비스 자체가 없어지고 다른 대부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심사가 어려워지거나 아니면 사업을 접는 중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산와머니도 신규영업을 종료하더니 이제는 러시앤캐시도 종료하고 그나마 남은 건 리드코프랑 바로바로론인데 여기는 요즘 심사가 엄청 빡세졌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소득서류 기본적으로 다 확인하고 저신용자나 저소득자는 무조건 다 걸러낸다고 합니다.

무직인 사람들은 이제 대부업체에서도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 된 건데 이러면 뭐 동네사무실로 가서 빌리던지 아니면 그냥 굶으라는 의미라서 더 황당할 따름입니다.

당장에 라면을 살 돈도 없어서 동네 자판기 밑이랑 공원 흙바닥을 뒤졌던 적이 있습니다.

길거리에 천원짜리 하나 떨어진 거 없나 살펴보고 혹시라도 빈병이 있으면 그거라도 주워다 팔려고 두리번거리며 동네를 방황하던 시기였습니다.

일을 그만둔 지는 너무 오래되었는데 갑자기 공황이 도져서 밖을 못 나가겠더군요.

폰요금이 끊기고 연체가 진행되니 독촉이 시작되었는데 아예 그 전화도 안 받고 집으로 우편은 수북하게 날라오는데 아예 꺼내지도 않고 그렇게 집에서만 한 달이 넘도록 박혀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냉장고에 있는 걸로 파먹고 살았고 나중엔 친구들이 현관문 앞에 라면이랑 먹을 것들을 두고 가서 그걸로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먹을 것도 없고 한 이틀 굶고나니 눈에 보이는 게 없길래 무작정 밖으로 나가서 흙바닥도 뒤져보고 빈병도 찾아보고 편의점 앞 파라솔에 누가 먹다가 남기고 간 음식이 있나 찾고 그랬었습니다.

그렇게 한 이틀 또 어찌어찌 버티다가 나중에는 정말 안 되겠다 싶어서 동네에 뿌려져있는 명함을 들고 개인사무실을 찾아갔었습니다.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답 없는 놈이구나 판단이 들었는지 30만원을 먼저 빌려줄테니 일주일 뒤에 50만원으로 갚으라고 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20만원이나 이자가 붙는 건데 그때는 아예 그런 생각도 못 하고 당장에 현금이 생긴다는 생각만 하면서 돈을 빌렸었습니다.

30만원을 빌려서 그걸로 일단 먹을 것들을 잔뜩 사놓고 집에서 이틀동안 사람처럼 살았었는데 3일째가 되니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돈은 10만원이 넘게 썼고 수중에는 20만원밖에 없는데 당장에 4일 뒤에 50만원으로 불려서 갚아야하니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결국은 다 못 갚고 연체가 되버렸습니다.

연체를 했더니 연장비로 5만원이 더 추가되고 그렇게 빚이 점점 불어났는데 도저히 못 갚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빌린 원금이랑 5만원만 더 해서 총 35만원만 갚고 난 모르겠다 알아서 하라고 해버렸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자 내느니 그냥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고 그냥 배째라를 시전했는데 다행히 집까지 찾아오진 않더군요.

개인사무실도 독촉을 해서 잘 갚는 사람들은 끝까지 쪼아대는데 저처럼 답없는 놈은 그냥 원금이나 받고 블랙에 올리고 그렇게 끝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도 착한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구나 그때 처음 느꼈고 그 뒤로 장단기 가리지 않고 일자리 구해서 돈 벌다가 지금은 그냥 쉬고있는 상황입니다.

꾸준히 일하는 게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꽤 오래 쉬고있다가 돈이 떨어져서 러쉬앤캐쉬 대출 좀 알아본 건데 다 거절당하고 이젠 뭐라도 해야겠다 생각하는 중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부자가 되긴 글렀고 그냥 사회에 민폐만 안 끼치면서 살 생각입니다.

다들 저처럼 살진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