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랑 같이 두번째 목포여행.
벌써 작년이네요.
작년 12월 30일에 와이프와 같이 목포에 1박2일 여행을 갔다왔었습니다.
하루만 자고오는거라 아침 일찍 출발을 했고 점심은 목포에서 백반을 먹을지 아니면 중간에 다른 지역에서 점심을 먹고 갈지 고민했었는데 마침 광주에 맛집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서울곱창이라고 유튜브에도 택배로 받아서 먹었다는 후기들이 많이 올라오는 엄청 유명한 집인데 저도 택배를 보낼까말까 고민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마침 잘됐구나 싶었습니다.
바로 와이프한테 사진을 보여주고 이거 괜찮은지 물어보니 바로 먹으러 가자길래 목포 내려가는 길에 잠시 광주에 들러서 곱창에 내장국밥을 하나 먹고 나왔습니다.
곱창을 양념갈비처럼 짭짤하고 달달하게 만드는 건 처음봤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고왔습니다.
어차피 목포에 내려가는 길이라면 광주에 잠시 들러서 이것저것 먹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점심을 광주에서 먹고 다시 목포로 출발해서 도착해보니 체크인 시간이 다 되었고 호텔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화장실도 가고 그렇게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평화광장쪽 호텔을 잡았고 그쪽에서 카페도 가고 저녁도 먹고 술도 마셨네요.
저번에 목포여행 왔을때는 목포항쪽에 있는 곳으로 숙소를 잡았었는데 평화광장쪽으로 저녁먹고 술마시러 이동하는 게 귀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목포항쪽 골목은 점심에도 사람이 거의 없고 굉장히 썰렁했던 분위기였는데 평화광장쪽은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했습니다.
둘 다 좋긴 했는데 그래도 저녁에 술마시기엔 역시 평화광장쪽이 좋았습니다.
저녁은 동네에 맛있다는 고깃집이 있어서 고기를 먹고 그 다음에 또 웨이팅이 있는 일본식 술집이 있길래 거기를 갔습니다.
오니라는 이자카야였고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거기서 하이볼을 마시다가 또 나와서 미옥미옥이라는 홍콩식 주점을 3차로 갔습니다.
어릴때 비디오로 보던 홍콩영화스러운 느낌도 좋았고 화장실도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하이볼 1+1 이벤트도 하고 있어서 하이볼 엄청 마시고 숙소로 이동해서 또 편의점 맥주 사들고 가서 티비를 보며 간단히 맥주를 마시고 잤습니다.
신병 시즌2를 하길래 봤는데 역시 다들 연기 잘 하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새벽까지 맥주를 마시고 신병 드라마를 보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물 좀 마시고 어딜갈까 검색 좀 하다가 씻고 나와서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점심은 국물이 땡겨서 짬뽕이나 먹을까 했는데 다들 백반 얘기를 하길래 근처에 또 인기가 많다는 집으로 가서 웨이팅 좀 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밥 먹고 나와서 아이유가 나왔던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곳이 있다길래 멀리서 한 번 구경이나 하고 카페에 가서 커피랑 빵을 먹는데 이때부터 슬슬 졸음이;;
아무래도 늦게 잔 것도 있지만 환경이 바뀌니까 피곤한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커피를 마시고 선물 사갈 것들 사고 광주에 비행기를 타야하는 일행이 있어서 광주를 들렀다가 궁전제과에서 선물용 빵을 사들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일요일이라 차가 좀 막힐 줄 알았는데 차도 안 막히고 금방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에도 1박2일 여행이었고 이번에도 1박2일이었는데 2박3일로 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광주에도 하루 있고 목포에도 하루 있고 그런 식으로 2박3일 여행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1박2일의 짧았던 목포여행 꽤 재밌었고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놀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