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페이 결제대행사에서 비트코인골드 보상을 준다고

제이페이 결제대행사에서 비트코인골드 보상을 준다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특정 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기 때문에 보상접수팀에서 보상을 해준다는 개소리의 전화였습니다.

개인민국 국민들 개인정보 털리는 거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지금까지 대기업에서도 아무런 보상이 없었는데 뜬금없이 보상접수팀에서 보상을 해준다??

이거 엄청 귀한 경험이라 생각하고 계속 경청했습니다.

로또 관련 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고 그 보상을 그 당시 결제를 승인해줬던 제이페이 결제대행사에서 해준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는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정조치가 내려왔기 때문에 보상을 해주는 거라는 듣도보도 못 한 말을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개인에게 하나하나 전화를 다 돌려서 설명한다?

이거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중국에서 전화를 거는 게 틀림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중요한 부분은 보상을 그래서 얼마나 해주느냐였는데 1인 기준 200만원을 해준다고 했고 뜬금없이 무슨 생활지원금인지 그것도 같이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개소리를 했습니다.

결제대행사 보상접수팀에서 무슨 지원금 접수를 해준다는 건지;;

아무튼 그냥 다 알겠다고 했더니 마지막으로 보상은 코인거래소에서 코인으로 지급하겠다는 얼토당토 않은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코인을 받아서 그걸로 현금화를 하라길래 앗!힝!엨!훅! 같은 추임새를 넣은 후 일단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받은 코인은 바로 현금화를 해야지 그걸로 코인 거래하고 그러면 안 된다며 훈계까지 넣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는 상태로 일단 전화는 끊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코인거래소의 담당자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왔고 코인으로 보상이 이뤄질텐데 코인 거래는 해보셨냐고 해서 한 번도 안 해봤다고 알려줄 수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아주 쿨하게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이거다! 라는 생각으로 코인거래소 담당자랑 농담따먹기나 해야겠다 하면서 계속 대화를 이어갔고 담당자는 비트코인골드 보상용 내부 물량을 싸게 매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코인거래에 대해 알려달랬더니 앞뒤 다 자르고 일단 코인 매수를 도와준다고 했고 그러려면 전자지갑을 개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자지갑 예전에 만들어놓은 거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예전에 만든 거 말고 이번에 새로 만드셔야 한다고 굳이 지갑 만드는 주소를 문자로 보내주더군요.

의심할까봐 그런지 자기 명함 사진이랑 주소를 문자로 찍어줬는데 스마트폰으로 저 주소를 누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주소를 누르진 않고 계속 농담따먹기를 하다가 그냥 안 받겠다고 해버렸습니다.

“200만원의 보상금을 그냥 지급하는데 안 받으시겠다구요???”하길래 타짜의 고니 빙의해서 요즘 지갑이 뚱뚱해서 괜찮다고 쿨하게 거절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결제대행사에서 코인으로 보상을 해준다며 비트코인골드 매수를 도와주겠다고 이상한 링크 주소 문자로 보내주는 수법을 겪게 된다면 절대로 해당 링크를 누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링크 잘 못 누르면 스마트폰 해킹당해서 고스란히 개인정보부터 민감한 내용까지 다 넘어가고 빌드업을 통해 계좌까지 싹 털리게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넣어두시면 적어도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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