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청주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청명주 보은주 각각 1병씩 사왔습니다.
저녁으로 막국수를 먹으러 가는데 충주 전통주를 판매하는 중원당 매장이 보였고 일단은 막국수집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며 충주 전통주를 검색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청명주라고 나오는데 2022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술이라고 하더군요.
가격은 1병 375ml에 대략 2만원정도로 꽤 높은 편이었지만 충주까지 내려왔는데 또 이걸 안 사갈 수 없으니 식사를 마친 후 아까 그냥 지나쳤던 중원당이라는 직매장으로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저희가 찾아갔던 중원당 직매장 주소는 충주시 중앙탑면 탄금대로 626 였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대로 찍고 갔습니다.
직매장이 아닌 양조장으로 가면 술을 구매할 수 없다는 말도 있던데 저는 양조장으로 간 게 아니어서 어떤게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다면 그냥 저희가 간 것처럼 충주시 중앙탑면 탄금대로 626 이쪽으로 찍고 가시면 직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원당 직매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하며 점심시간이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니 점심시간만 피해서 가시면 되겠습니다.
직매장은 중원당 전통주 홍보관이라고 써있었고 들어가시면 선물세트용이랑 일반 1병 단위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선물세트용의 경우 살균을 한 제품과 생주가 있으니 바로 냉동보관해서 드실 거면 생주로 구매하시면 되고 오래 놔두고 드실거면 살균을 한 제품으로 고르면 됩니다.
저는 집에 가서 바로 마실거라 무조건 생주로 골랐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청명주 1병만 사오려고 했으나 혹시 시음도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하시며 청명주랑 보은주를 한 잔씩 따라주셔서 마셔보니 보은주도 너무 깔끔하고 좋길래 청명주 1병이랑 보은주 1병을 구매해버렸습니다.
청명주 1병은 19,000원이었고 보은주 1병은 15,000원이었는데 청명주는 약주(생주)로 도수가 17도였으며 보은주는 탁주(생주)로 도수가 10도짜리 술이었습니다.
청명주는 술픽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술픽보다는 청주에 가서 사는 게 아주 약간 더 저렴했고 일단 시음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술을 2병 사서 집으로 온 후 먼저 보은주를 마셔봤는데 보은주는 약간 요구르트 같은 느낌의 새콤한 막걸리로 도수가 꽤 높은 편이어서 한 병을 나눠마셨는데도 약간 취기가 올라오는 게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막걸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선물로 보내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은 술이었고 이어서 마신 청명주는 교동법주랑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그보다 향이 좀 더 좋은 술이었습니다.
경주의 교동법주가 기본좋게 취하는 술이어서 종종 사먹곤 했는데 청명주도 그에 못지 않게 맛있고 향이 좋은 술이어서 맛있게 잘 먹고 잘 취했습니다.
명절에 어르신들에게 보내드리는 술로 딱 적당할 것 같았는데 다같이 모이는 자리가 있다면 여러병 세트로 구매해서 같이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경주에 갈때는 항상 교동법주를 사왔었는데 앞으로는 청주에 갈때도 구매해야 하는 술이 하나 늘어나버려서 인생이 좀 더 재밌어졌습니다ㅎ
저희는 새로운 지역에 방문할때마다 그 지역에 전통주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곤 하는데 앞으로도 좋은 전통주를 발견하게 되면 하나씩 그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