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비 신자들의 전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붙잡고 길을 물어보는 척 하다가 인상이 좋으시다며 어디 가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할 수 있냐고 접근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수법이 전혀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들 사이비가 그런 수법을 쓴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비들의 전도활동 때문에 서울에서는 길을 물어봐도 사람들이 대꾸하지 않고 아예 듣는 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또 사이비구나 하면서 진짜로 길을 몰라서 물어보는 사람들까지 오해를 받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서울에서는 저기요라고 하지 말고 ‘나 어디 가고싶어요!’라고 필사적으로 목적지를 말해야 사람들이 친절하게 알려준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는 사이비 전도활동도 수법을 달리해서 별의별 사칭까지도 다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화곡역 인근에서 자신들이 스튜디오 작가이며 새로운 예능을 기획중이라 일반인을 섭외한다는 식으로 접근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메인MC로 누구나 다 알 법한 인물을 거론하고 혹시 출연의사가 있느냐는 식으로 연락처를 가져갔다고 하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해당 프로그램이나 작가를 검색해봤더니 포트폴리오도 AI이미지로 급조한 티가 나고 작품명으로 검색해도 나오는 게 없었다고 합니다.
스튜디오 작가인 척 하면서 사람들 연락처를 따내고 어딘가로 데려가서 전도활동을 하는 것인데 실제로 이를 만났던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사진 미팅을 하기 위해 만났더니 이상한 심리테스트를 시키면서 종이에 그런 내용들을 다 적어서 보여준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예전부터 사이비 전도를 보면 심리테스트를 먼저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 다른 이야기도 하지 않고 무작정 심리테스트를 먼저 하는 걸까요?
심리테스트를 하면서 심리적인 안정 상태라도 만들려고 그러는 걸까요?
정확한 것은 당사자들만이 알겠지만 심리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현재 힘든 점이 많고 기댈 곳이 필요하며 심리상태가 불안하기 때문에 마음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몰아가기 위함이라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힘든 점이 있는지 집요하게 물어봐서 정말 현재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걸 건드려서 우리에게 기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것 같았는데 현재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그만큼 흔들리기 쉬우니 타겟을 잡기 위해 심리테스트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쩌면 심리테스트는 미끼이고 본질은 ‘너의 힘든 점을 우리에게 꺼내봐’가 될 수 있겠네요.
하긴 심리테스트를 하자는 말에 순순히 따를 정도면 전도 활동을 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착한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누가 물어보면 다 대답해주고 최대한 세상에 친절하려고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워낙 뒷통수를 많이 맞고 다니다보니 이제는 쌩까고 다니는 일이 더 많고 경직된 표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아서 사는 재미를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