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섞은 커피를 사장에게 건넨 직원

락스 섞은 커피를 사장에게 건넨 직원이 있습니다.

요즘 뭐만 하면 락스 한 잔 달라는 이상한 밈이 돌고 있는데 락스는 그렇게 장난삼아 마실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희석한 것도 아니고 락스 원액을 커피에 섞어서 주면 락스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식도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위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많이 마시면 당연히 사망에 이르게 되는 위험한 제품입니다.

특히나 락스를 뜨거운 물에 풀게 되면 독성이 있는 염소 가스가 다량 생성되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그래서 화장실 청소할때 락스를 뜨거운 물에 풀어서 사용하거나 끓이지 말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락스를 뜨거운 커피에 같이 섞어서 누군가에게 줬다면 이는 특수상해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카페의 점장이 자신에게만 청소를 시키는 것에 불만을 품고 카페 점장에게 락스를 탄 커피를 건넨 직원이 특수상해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점장은 락스가 섞인 커피를 마시자마자 이상함을 느끼고 바로 뱉었지만 급성인두염으로 전치 2주를 받았다고 하며 이후 직원을 바로 고소했다고 합니다.

합의를 하지 않고 끝까지 재판을 가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가 된 사건이었는데 그나마 사장이 중간에 커피를 뱉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진 것이지 그 커피를 마시고 응급실에 실려가서 더 큰 수술을 받았거나 생명이 위태로웠다면 처벌 수위는 더 크게 올라갔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사장이 커피를 뱉었고 전치 2주의 치료를 받았다고 해도 합의를 해준 것도 아니고 처벌 수위가 너무 낮지 않냐는 생각이 드는데 대한민국의 법은 가끔 좀 애매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독극물을 이용한 살인미수에 가까운 사건인데 말이죠.

그나저나 카페 직원에게 설거지와 청소를 시켰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락스를 섞은 커피를 준 직원은 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일을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설거지와 청소가 카페에서 하는 일의 전부인데 그걸 시켰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락스를 먹인다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그게 억울하면 그냥 다른 일을 찾으면 될 걸 왜 굳이 사장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했던 것인지 일반인의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 직원의 가족들까지 사장에게 머리가 깨진 것도 아니고 지금 멀쩡하지 않냐며 합의를 요구했다고 하던데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조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락스 이야기가 나온 김에 화장실 청소나 좀 해볼까 싶은데 겨울이라고 해서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청소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겨울에 락스로 화장실 청소하시는 분들은 차가운 물이나 될 수 있으면 미지근한 물을 틀어서 청소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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