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굴자마켓 상품 등록해달라는 사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봅니다.
당근이나 중고나라에서 거래를 하다보면 바로 구매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상품을 굴자마켓에 등록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듣는 사이트인데 거기에 왜 등록을 해야하는지 물어보면 전에 거기서 물건을 구매할때 누적된 돈이 남아있어서 그거랑 같이 써서 구매를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뭔 소린지 잘 이해가 안 되겠지만 일단 돈은 당일에 바로 입금을 받을 수 있고 택배는 착불로 보내주면 된다고 하는 말에 일단은 그 사이트로 들어가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구글에서 굴자마켓을 검색해서 들어가면 된다고 하는데 구매자가 말하는대로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회원가입이 나옵니다.
거기에 가입해서 물건을 올려두면 구매자가 물건을 구매했다고 알림이 오고 그 돈을 출금하려고 하면 계좌를 등록하라는 문구가 나오며 계좌까지 등록하고서 돈을 빼려고하면 갑자기 계좌가 동결되었다는 식으로 에러가 발생합니다.
계좌를 정확히 입력했는데도 계좌번호 입력 오류로 계좌가 동결되었다고 하며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출금액만큼 계좌에 다시 입금해야 동결해지가 된다는 식으로 뒷통수를 치는 수법입니다.
예를 들어서 상품 가격이 10만원이면 10만원을 업체에 입금을 해야 총 20만원을 다시 되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수법인데 판매자와 사이트가 짜고서 사람을 낚는 신종 사기 수법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건을 구매하겠다고 한 구매자는 이미 그 사이트에 돈을 넣었고 당신이 실수해서 에러가 난 것이니 빨리 사이트 측과 문제를 해결하라고 독촉을 할텐데 그런 사기는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아, 그냥 무시하면 안 되고 사기로 신고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굴지마켓이나 지곤몰 등등을 이용해서 이런 사기를 치는 일당들이 많다고 하는데 특정 사이트에 마일리지가 남아서 그걸로 구매하려고 한다는 제안을 받으면 그냥 무시하는 게 답입니다.
그거 알아서 현금으로 빼신 다음에 연락해달라고 하거나 죄송하다고 하고 거절하면 됩니다.
이상한 제안들 하나하나 다 들어주다보면 뭐 하나 걸려서 뒷통수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상식적이지 않은 제안은 무시하시고 다른 제품이랑 교환하자고 하는 제안도 무시하시는 게 좋고 거래는 무조건 내가 입금을 받고나서 움직이는 게 기본입니다.
구글 굴자마켓 지곤몰 이런 사이트들은 도메인만 바꿔서 계속 만들어낼 수 있으니 사이트 이름을 기억하기보다는 이런 식의 수법 자체를 기억해놓고 무시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 중고거래를 할때는 문의 하나하나 들어올때마다 기대감이 생기고 뭔가 대답도 잘 해야할 것 같고 혹시라도 상대방이 나를 신고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별의별 생각을 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100건 넘게 거래를 하다보니 이제는 구구절절 이야기할 필요없이 헛소리하는 사람에겐 ‘죄송합니다’ 딱 이 한마디로 끝내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헛소리 들어줄 필요도 없고 네고충도 봐줄 필요없고 직접 만나서 현장네고를 치는 사람에겐 그냥 거래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단호함도 생겼습니다.
거래는 무조건 저희집 앞으로 하고있는데 집 앞에서 거래하면서 네고를 치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거절할 경우 여기까지 찾아온 본인만 손해이니 네고 한 번 던져봤다가 제가 죄송하다고 하면 오히려 자기가 죄송하다고 하면서 순순히 돈을 다 꺼내는 걸 자주 겪습니다.
직거래를 하다보면 별 일이 다 생기는데 뭔가 내 생각과 다르다면 그냥 죄송하지 않아도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상황을 정리하는 게 최고의 대응법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