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을 이용해서 피자를 주문하면서 내일이 월급이니 돈은 내일 드리겠다며 외상을 신청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이런 경우 주문을 취소하는 편이지만 가끔 사장님이 착한 경우에는 믿고 그냥 무상으로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돈 없이 음식을 먹으면 무전취식 행위가 되지만 이는 음식을 먼저 먹고 도망가거나 음식값을 내지 못하겠다고 하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은 다릅니다.
만약에 내일 진짜로 월급을 받아서 외상을 갚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다음날에도 돈을 갚지 않으면 그때는 이 사람이 실제로 돈을 갚을 생각이 있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내일 월급이 나오면 갚겠다고 거짓말을 했디만 이는 사기죄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춘천에서 배달 앱을 통해서 음식을 시켜먹고 내일 월급 나오면 갚겠다고 했다가 사기죄로 실형을 받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내일이 월급날이라 음식을 보내주면 내일 바로 이체해주겠다고 해서 음식을 받은 후 돈을 갚지 않는 수법으로 근처 음식점들에 사기를 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알고보니 그는 일을 쉬고 있어서 음식값을 낼 능력이 없는 상태였다고 하며 음식점을 상대로 한 사기와 그 외에 또 다른 사기 범행으로 인해 징역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되었다고 합니다.
무전취식 범죄는 경범죄로 처벌이 되며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처분이 내려지지만 피해 액수가 크거나 상습적·고의성이 보인다면 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돈이 한 푼도 없는데 당장에 먹을 것도 없다면 차라리 배달 앱을 이용해서 음식을 주문할때 당장 돈이 없으니 갚을 수는 없지만 음식을 보내주신다면 이후 일자리를 구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갚겠다고 말을 하는게 그나마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점 사장도 그렇게 말을 한다면 당장 돈을 못 받는다는 걸 알면서도 보내주는 분들이 있을거고 그러면 적어도 음식점 사장이 사기를 당했다며 화를 내는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 경기가 너무 어려워지면서 연체자들도 역대급으로 많이 나오고 있고 무엇보다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그냥 도망가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뉴스에도 자주 소개가 되는데 요즘은 CCTV가 사방에 깔려있어서 얼굴까지도 다 나오는데 무슨 깡으로 먹튀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행이 서로 상대방이 계산을 한 줄 알고 그냥 나가는 경우도 있으니 어느 정도 사장님도 이해는 하겠지만 서로 계산을 안 했다는 걸 알았다면 뒤늦게라도 찾아와서 다시 계산을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전취식 혐의로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할 수도 있습니다.
폐업률이 속출하고 장사하기 너무 어려운 시기입니다.
나에게는 몇 푼 안 되는 돈일지 몰라도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에게는 하루 일당이 될 수도 있으니 다들 먹튀는 하지 마시고 돈이 없다면 그냥 집에 있는 걸로 드시거나 아니면 사장님에게 현재 상황을 잘 설명하신 후 음식을 얻을 수 있는지 거짓없이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