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임단협 교섭과 부분 직장폐쇄

현대제철 임단협 교섭과 부분 직장폐쇄 소식을 정리해봅니다.

오늘 사측은 12시부터 부분 직장폐쇄 공고를 올리며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인해서 더 이상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불가해짐에 따라서 직장을 폐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폐쇄일시는 2025년 2월 24일 월요일 12시 이후부터이고 노동조합의 파업 철회 후 업무 복귀시까지라고 명시했습니다.

폐쇄범위는 1, 2 냉연공장 PL/TCM라인이며 대상은 1, 2 냉연공장 PL/TCM라인 조업 및 정비 근무 조합원으로 나와있습니다.

직장폐쇄 후 당사 조합원이나 외부인은 즉시 퇴거해야하고 회사의 허가없이 출입할 경우엔 관련 법률에 의거 조치 예정이라고 선포했습니다.

대상 조합원은 대략 80명으로 나와있는데 사측은 최악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과도한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회사는 지난번의 교섭에서 기본급 400%에 500만원의 경영성과급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현대차 그룹 내의 다른 계열사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노조는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기본급 500% + 성과급 1,800만원)에 맞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데 사측은 그렇게까지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번 직장폐쇄로 인해 회사가 입는 손실은 대략 2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제철에서 직장폐쇄를 단행한 일은 1953년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회사에서 노조파업에 대해 말 그대로 초강수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현대제철은 2023년 영업이익이 7,983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직전 연도 대비 51% 감소한 수준이며 2024년 영업이익은 2023년보다도 61%나 감소한 3,144억원을 기록했다고 나옵니다.

회사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인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달라고 하니 회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셈입니다.

임단협 입장

언론사에는 대부분 노조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있다는 식의 기사들만 나오고 있는데 노조 측도 할 말은 많은 상황입니다.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올라온 글에 의하면 2023년도에 역대급 실적을 냈으나 아직까지 성과급을 받지 못했고 회사에서는 23년도 성과급을 24년도에 합쳐서 주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는 막상 24년도가 되자 회사가 어려워졌으니 23~24년도를 모두 합쳐서 지금의 상황에 맞게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역대급 실적을 낼때는 나누지 않고 있다가 불경기가 오니까 같이 합쳐서 적게 받아가라는 의도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어떤게 공식적인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사에서도 노조 측의 입장에 대해서 공정하게 같이 다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와중에 현대제철은 산업단지에 2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는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장 조성이 말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짜치는 내용들이 공유되고 있어서 그리 좋게 보이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성과급 지급이 원칙대로 잘 이루어지고 현대제철 임단협 교섭도 잘 진행이 되서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낳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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