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군대 현역 입대 병무청 관련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이게 실제일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사연들이 군대에선 실제로 일어난 경우가 꽤 많았기 때문에 이번 이야기도 가볍게 넘기긴 힘들 것 같습니다.
해당 사연은 자폐아를 둔 부모가 올린 글인데 2급 자폐아인 아들에게 영장이 나왔고 부모가 병무청에 서류를 제출했는데도 병무청에서는 현역 판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병무청과 계속 싸웠지만 결론이 나지 않아서 화가 난 부모가 결국은 목에 집주소랑 연락처를 걸어서 그냥 입대를 시켜버립니다.
부대에서는 대화도 안 통하고 임무수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서 그날 밤에 다시 귀가시켜달라고 부모에게 연락을 했지만 니네가 입대시켰으니 니네가 끝까지 책임지라고 해서 부대가 발칵 뒤집어졌다고 합니다.
결국은 훈련소의 부사관이 직접 자차로 집에 데려다줬는데 또 병무청에서는 대학병원 진단서를 떼어오라고 직접 증명하라길래 또 훈련소로 데려다주고 훈련소에서는 다시 또 아이를 집까지 데려다주는 헤프닝이 있었다고 합니다.
훈련소에 2번 갔고 2번 다 귀가조치를 취했다고 하는데 결국은 병무청에서 인정하고 넘어갔다고 합니다.
병무청에서 직접 병원에 다닌 기록을 조회하면 될 일을 부모에게 오라가라 일을 떠넘기고 직접 다 입증하라고 명령하고 신검받으러 간 사람들을 알 겁니다.
그 사람들이 군대에 가야할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말이죠.
반말 띡띡하는 건 기본이고 세상 그렇게 띠꺼운 사람들 처음 봤습니다.
소견서를 다 떼줘도 현역 땅땅 때리는 건 기본이고 현역으로 가지 않으려면 증명하라는 거 끝까지 다 증명해야합니다.
예전에도 그랬는데 요즘은 징집률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져서 진짜로 웬만한 사람들은 다 현역으로 끌고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인증도 없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라서 가짜일 확률도 있으니 그냥 읽고 넘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폐아 군대 현역 입대 병무청
군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대마다 ‘이런 사람들도 군대에 끌려온다고??’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들이 한 명씩은 있습니다.
사격 훈련도 어떤 사고를 칠지 몰라서 될 수 있으면 열외시키고 꼭 참여해야 하는 경우엔 사고치지 못하도록 옆에 잘 붙어서 컨트롤해주는 식으로 일병이 될때까지 붙들고 생활했는데 결국은 사고를 쳐서 다른 부대로 보낸 적이 있습니다.
제대로 훈련도 못 할 뿐더러 고참들이나 후임들 관물대까지 뒤져서 돈을 훔치던 놈이었는데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오더군요.
맨날 피엑스에서 비싼 과자를 사먹길래 의심스러워서 내무반 인원들에게 잘 감시해보라고 했는데 훈련 중 몰래 빠져나가서 고참들 관물대를 뒤지다가 현장에서 그대로 발각되서 다른 부대로 보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기본적인 생활도 안 되고 훈련도 못 하고 뭐만 하면 쓰러지고 말도 너무 어눌하고 심지어 도벽까지 있는 사람을 왜 군대로 데려왔는지 모르겠고 그 사람 한 명 때문에 전 부대원이 피해를 본 기억이 있어서 군대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현역으로 안 뽑는 게 나머지 현역들을 도와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군대에 사람이 없다고 해도 무조건 다 끌고간다면 오히려 현역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니 무차별적으로 징집률을 올리는 것 말고 다른 방안을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