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알바 후기 글들이 요즘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불경기가 장기화되니 급여 따박따박 입금해주는 일이라도 하기 위해서 쿠팡을 찾는 분들도 많고 지금 날씨가 딱 몸쓰기 좋은 것도 있어서 잠깐 체험하러 방문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예전에도 남자들에게만 힘든 일을 시키고 여자들은 꿀을 빤다는 내용이 많이 올라왔었지만 요즘은 그 비율이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나마 남자들이랑 여자들의 비율이 반반은 아니더라도 남자들이 어느 정도는 있었기 때문에 일부는 힘든 일을 하고 나머지는 좀 쉬운 일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요즘은 아예 남녀 성비가 박살이 난 탓에 남자들은 모조리 다 힘든 일로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어떤 센터에는 남녀 성비가 1:9로 남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남자 2명이서 싹 나머지 일을 몰아서 처리한다고 하던데 이 때문에 남아있는 직원들도 다 그만두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남자들이 사라진 물류센터
아직 남자들이 남아있는 센터에는 남아있는 남자 직원들에게 힘든 일이 다 몰아서 분배가 되지만 더러워서 못하겠다고 남자 직원들이 싹 빠진 부천 등의 물류센터에는 아예 워터사원(물건이나 자재를 직접 운반해주는 포지션)이 없고 여자들이 힘든 일을 같이 맡아서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때문에 인대가 나가서 병원에 다니는 사원들도 있다고 하는데 센터에 남아있는 직원들을 보면 젊은 여성들은 다 빠져나가고 중년의 여성들만 남아서 힘든 일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힘든 노동에는 그만큼의 임금을 지원해야하는데 힘든 일을 하는 사람과 쉬운 일을 하는 사람의 급여가 거의 비슷비슷하니 이럴바에는 그냥 다른 일을 해야겠다하고 다 빠져나가는 겁니다.
현재 성비가 박살한 센터에도 남자직원들의 유출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데 그래도 일하러 찾아오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상관없다는 마인드인지 이런 비상식적인 구조는 바뀌지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쿠팡 물류센터 폭로 글
얼마 전에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게 너무 별로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오늘 또 같은 분이 아예 퇴사할거라며 작정하고 쓴 글이 추가로 올라왔습니다.
그 분은 여자 캡틴들이 다들 앉아서 노트북만 보고 스마트폰만 보면서 일하는 상황에서 본인들은 남자 2명에서 멀티라인 12명 포장을 다 커버하고 있고 그러는데도 잠깐 쉬었다는 이유로 와서 일하라고 관리자들이 윽박지르는 상황이 역겨워서 퇴사한다고 적었습니다.
고충센터가 있어도 바뀌는 게 없고 오히려 불합리하다고 말한 사람을 쓰레기로 만들고 본인들은 땀 미친듯이 흘려가며 반팔입고 일하는데 캡틴들은 패딩입고 잠바입으면서 돌아다닌다고 절대 오지 말라는 내용을 올렸습니다.
남자는 그냥 소모품 취급이고 현재 남자 10에 여자 90의 성비라고 하니 인천 28센터는 절대로 오지 말라는 글이 베스트로 올라왔습니다.
남자가 부족하면 당연히 그 센터에는 남자가 배치되자마자 가장 힘든 일을 맡을 게 뻔하고 가면 무조건 소모품 취급을 당할 거라는 내용인데 예전부터 지금까지 쿠팡은 노동자에 대해 바뀐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합니다.
다른데 갈 곳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쿠팡으로 가는 분들도 있을텐데 이런 쿠팡 물류센터 알바 후기 글들이 더 많이 올라와서 좀 안 좋은 부분이 많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