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소고기를 이마트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했고 저녁에 그걸 구워먹기로 했습니다.
고기를 먹을때 술이 없으면 섭섭하니 이번에 새로 나왔다던 필라이트 클리어 맥주를 사야겠다 생각을 하고서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마트에 들리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오늘이 동네 롯데슈퍼가 쉬는 날이더군요.
매월 둘째주랑 넷째주 수요일이 휴무인데 한 달에 딱 2번 있는 휴무가 하필 오늘이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집으로 올라가던 길이었습니다.
원래는 롯데슈퍼에서 새로 나온 필라이트 클리어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휴무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다음에 마셔야겠다 했는데 문득 편의점에서는 팔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되돌아서 다른 마트를 가기엔 이미 들고있는 짐이 너무 무거웠고 날씨가 더웠기에 그냥 집으로 가자 생각했는데 혹시 편의점에 필라이트 클리어가 있으면 한 2캔정도만 사가야겠다 생각했고 올라가는 길에 GS25에 들렀더니 거기에 필라이트 클리어 캔맥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피처는 없고 캔맥주만 있었는데 가격은 500ml짜리 한 캔에 1,750원으로 무난무난한 가격이길래 총 3캔을 샀습니다.
편의점에는 총 4캔이 있었지만 다른 분을 위해서 1캔은 남겨두고 3캔만 사서 올라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맥주부터 냉장고에 넣어두고 씻은 후 나와서 일을 하다가 잠깐 또 산책을 하고 이후 저녁 7시쯤이 되서 슬슬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엔 스테이크용으로 주문했었으나 새벽배송은 스테이크용이 아닌 구이용으로만 시킬 수 있어서 구이용으로 온 고기를 버터없이 살짝 기름만 두르고 구웠습니다.
이후 파도 같이 구워서 마무리로 익은 파와 파기름을 스테이크 위에 끼얹은 후 식탁으로 가져가서 아까 사왔던 맥주를 꺼내서 같이 먹어봤습니다.
고기는 미국산 척아이롤이었지만 프라임급으로 사서 부드럽고 맛있었고 무엇보다 맥주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딱 2캔만 먹으려던 계획과 달리 3캔 사온 걸 싹 다 먹어치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 새로나온 필라이트 클리어 맥주는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청량함과 일본 맥주스러운 맛도 있고 탄산도 많아서 음식이랑 먹기에 딱 좋았는데 발포주라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앞으로 자주 마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피처로 나오면 피처로 자주 마실 것 같았는데 가성비 좋은 맥주가 많이 나온다는 건 참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녁에 소고기를 먹으면 다음 날은 무조건 살이 좀 빠져있었는데 이번에는 맥주 캔을 500ml짜리로 3캔이나 마셔서 과연 내일 살이 빠져있을지 아니면 쪄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안주로 다른 걸 좀 더 많이 먹어서 아마 살이 쪄있지 않을까 싶은데 만약에라도 빠져있다면 이마트 쿠폰이 나올때 소고기를 왕창 시켜서 매일 저녁마다 열심히 구워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