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쿠팡 대표와 70만원 호텔 식사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해봅니다.
2025년 12월 중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당시 쿠팡 대표 및 총괄 임원 등과 여의도의 5성급 호텔 식당 개별 룸에서 70만원 상당의 오찬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식사 시간은 2시간 30분 가량 이어졌고 3인룸의 예약을 쿠팡 측에서 했다는 내용이 언급되면서 국감 대응을 앞둔 부적절한 만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노컷뉴스 김병기 쿠팡 보도 호텔 식사 논란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이라 국회가 기업을 상대로 질문을 하고 자료를 요구하는 시기에 여당의 원내대표가 해당 기업의 경영진들과 호텔 룸에서 식사를 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식사의 비용 문제를 떠나서 국감이라는 제도 자체의 공정성과 신뢰 문제로도 파장이 커졌는데 보도에 따르면 해당 호텔은 여의도에 있는 5성급 호텔(페어몬트 앰배서더) 식당의 개별 룸이었다고 하며 해당 시간대에 유일한 룸 이용 고객이었다는 정황이 밝혀지면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오찬 비용이 70만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참석 인원이 5명이라면 1인당 약 14만원 수준의 식사이기 때문에 공직자 식사 제공 한도 기준을 뛰어넘었다는 지적도 같이 나왔습니다.
결제 주체와 방식에 따라서 김영란법이나 정치자금법 문제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국정감사를 앞둔 기업 경영진들과의 식사라는 것도 그렇고 고가의 식사비용도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 해명
김 원내대표는 보도가 나온 뒤에 공개 일정이었고 적어도 5명 이상이 식사를 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습니다.
밀실 회동도 아니었고 공개 접견 성격의 만남이었으며 추가 입장문을 통해 본인은 3만8천원짜리 파스타를 주문해서 먹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대관 담당자는 자리를 비우게 했고 쿠팡 대표에게도 국회를 상대로 한 과도한 대관 업무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으며 본인의 말을 안 믿는 분들은 식당이나 참석자에게 확인해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쿠팡에 입사한 자신의 전직 보좌직원이 본인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있어 앞으로는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서 대관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을 하였으며 당시 쿠팡의 산재, 물류센터·배송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등 노동환경을 개선해줄 것을 주문하였고 대미통상협상과 관련하여 쿠팡에서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입장문의 마지막에는 국회의원으로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야할 일을 했을 뿐 떳떳하다는 내용을 적기도 했는데 그런 입장문에도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국감을 앞두고 공적 지위에 맞지 않는 처신이었다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기사 제목으로만 봐서 이게 무슨 일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김병기 원내대표와 쿠팡 임원진의 식사는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자리지만 그게 하필이면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인데다 최근 쿠팡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