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 세트를 하나씩 뽑아서 모으고 있는 중

동네 뽑기방에 잡화가 매번 바뀝니다.

처음엔 대형인형이 많다가 그 뒤엔 스피커로 추가되고 지금은 먹거리와 캠핑용품이 하나씩 추가되고 있습니다.

먹거리는 라면이나 과자나 초콜렛 같은 것들이 들어갔다가 요즘에는 홍삼스틱 제품들도 들어옵니다.

얼마전엔 자전거를 어떤 할머니가 뽑아가는 것도 봤습니다.

그 분은 항상 가방을 메고 오시는데 잔뜩 뽑으면 가방 안에서 비닐을 꺼내서 거기에 담아가기도 합니다.

항상 천원짜리로 바꿔서 게임을 하시는데 엄청난 숨은 고수십니다.

제 옆에 있는 랜박을 하는데 사장님이 어디에 주로 놓는지를 아는건지 박스 몇 개 딱 뽑았는데 거기서 자전거가 나와버립니다.

저도 뽑고 싶었지만 돈이 엄청 깨질까봐 못하고 있던걸 아주 쉽게 뽑아가는 걸 보니 뭔가 자괴감이 들더군요.

이것저것 건들지 말고 그냥 한 우물만 파자는 생각으로 요즘은 랜덤꿀망 하나만 조지는 중입니다.

여기엔 1등 상품이 버즈2이고 2등 상품은 그때마다 바뀝니다.

지난번에는 라코스테 정품 티셔츠였고 그 다음에는 공기청정기였고 어제는 우드 롤 테이블이었습니다.

캠핑용 의자를 놔둔적도 있어서 의자도 하나 집에 있는데 어제 갔다가 한번에 우드 롤 테이블이 나와서 그것도 가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카카오프렌즈 핸드타올도 하나 가지고 집까지 올라오는데 우드 롤 테이블이 진짜 무겁긴 하더군요.

들고가다가 손잡이가 뽁 하고 빠져버려서 어깨에 짊어지고 왔습니다.

캠핑테이블이랑 의자 1개를 일단 뽑아놨고 타올도 뽑았고 이제 의자 1개만 더 추가하면 테이블이랑 의자세트는 완성이 됩니다.

거기에 블루투스 스피커까지도 예전에 뽑아놓은 게 있고 엊그제는 수저세트도 뽑았습니다.

냄비도 하나 뽑으면 놀러가서 쓸 수 있을텐데 그런건 아직 뽑기방에 없네요.

날씨가 이제 선선해져서 캠핑장이나 놀러가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캠핑용 제품이나 더 뽑으러 나갔다와야겠습니다.

랜덤뽑기는 다 좋은데 한가지 안좋은게 전혀 쓸모가 없는 제품을 뽑으면 그걸 들고오기가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인형을 예전에는 하나씩 들어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와이프가 이런거 들고오지 좀 말라면서 이런걸 왜 뽑느냐고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주변에 누구 주라고 했다가 인형이 짝퉁이면 또 주기가 뭐하니 정품인지 확인하고 정품이면 들고갔는데 이젠 또 정품이니 짝퉁이니 다 안보고 그냥 가져오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뽑고나서 랜덤열쇠 안에 인형이 나오면 그건 그냥 두고옵니다.

주변에 아이들이 있으면 가지라고 주고 아무도 없으면 그냥 열쇠함만 열어놓고 오던지 아니면 인형을 바깥으로 빼서 기계 앞에다가 두고 나옵니다.

씨씨티비가 있어서 그렇게 해놔도 안가지고 갈텐데 누가 가져간 사람이 있는진 모르겠네요.

인형은 놓고오고 가끔 또 쓸모없는 잡화가 나올때도 그냥 놓고옵니다.

얼마전에는 무슨 차량용 충전기인가 그런게 나와서 버리고 나왔네요.

전에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를 뽑았는데 집에도 이미 쓰는게 있고 주변에 다들 쓸 사람이 없다고 하길래 사장님한테 이거 반납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안된다고 해서 결국 집에 두어달 썩혀두다가 아는 사람한테 그냥 넘겨준 적도 있습니다.

처리가 곤란한 물건을 받아주면 더 처리하기가 쉬울텐데 그런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열쇠에 번호가 적혀있는 건 딱 상품이 보이니 좋은데 문제는 그런 셋팅은 집게에 힘을 완전히 다 빼놨다는 점입니다.

사장님이 많이 털렸는지 힘을 싹 빼놨더군요.

그나마 힘이 있는게 랜덤열쇠 셋팅인데 메인상품 2~3개를 빼면 나머지는 완전 쓸데없는게 9~10개가 들어있으니 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쌓아두고 안쓰는 유선마우스나 충전기가 한무더기라 나중에 모아서 이런걸로 메인상품 섞어서 뽑기방이나 차리던지 해야겠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