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소박이 국수 먹으러 남양주에서 파주까지 감

비가 미친듯이 퍼붓는 어제 파주까지 오이소박이 국수를 먹으러 갔다왔었습니다.

워낙에 오이를 좋아하는데다가 냉면이나 냉국수를 좋아하니 그 두가지가 합쳐진 음식이라면 무조건 먹어야죠ㅎ

제가 사는 동네는 남양주인데 이 동네에 오이가 들어간 국수집은 없고 그나마 팔당에 개성집이랑 구리에 묘향만두까지 가야합니다.

넝쿨째오이소박이냉국수라는 체인점이 퇴계원역 근처에 있어서 나중에 포장이라도 해다가 먹어야겠다 했었는데 아쉽게도 여기는 금방 없어졌더군요.

오이값이 올라서 그런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암튼 엄청 아쉬웠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인스타그램에서 엄청 맛있어보이는 국수 사진이 있길래 찾아보니까 파주에 있는 국수파는집이란 곳이었습니다.

남양주에서 파주까지는 멀어서 못 가겠구나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어제 일산에 가야할 일이 생겼길래 마침 잘 됐구나 하고 바로 파주까지 갔었습니다.

일산에 애견미용하는 곳에 강아지들 컷을 맡겨야해서 거기까지 간 거였고 9kg이 살짝 안되는 친구는 11만원, 5kg이 살짝 안되는 친구는 8만원이 나와서 비용은 총 19만원을 냈었습니다.

미용시간은 총 3시간이었는데 마무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결국 3시간 30분정도 뒤에 데리러 갔었고 어쨌거나 3시간 텀이 났었기에 마두역에 애들을 맡기고 바로 파주로 갔습니다.

미친듯이 오는 비를 뚫고 파주까지 간 시각은 오후 2시쯤이었는데 비가 엄청 오기도 했고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가 국수집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맨발로 식탁에 앉으려니까 뭔가 좀 뻘줌했습니다.

방에 앉는 것도 아닌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니까 괜히 애매하더군요ㅎㅎ

아, 그리고 국수파는집은 들어가기 전에 키오스크에서 먼저 주문을 해야하는데 식탁까지도 먼저 고르고 음식을 주문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메뉴는 오이소박이 냉국수가 8천원, 청양고추를 한웅큼 넣어주는 청양오이소박이 냉국수가 8500원이었고 비빔국수가 8천원, 동절기에만 파는 곰탕국수가 1만원이었습니다.

오이소박이 냉국수 2인분을 주문하고 자리를 선택해서 앉아있으니 한 4~5분정도 뒤에 바로 국수가 나왔습니다.

2시30분이 브레이크 타임 전 마지막 오더가 가능한 시간이라고 본 것 같은데 2시30분인지 3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잠시 기다려서 냉국수를 받았고 반찬은 겉절이 한접시가 끝이었지만 솔직히 반찬은 그리 많이 먹진 않았습니다.

오로지 국수에 집중해서 면을 먹고 반찬은 국수에 있는 오이소박이 한입이면 끝이었습니다.

오이소박이가 엄청 크고 맛있고 국물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맛있었는데 와이프도 맛있다면서 엄청 잘 먹었습니다.

근데 비를 맞고와서 그런가 좀 춥다고 하더군요.

비는 오고 실내는 에어컨을 틀어서 시원하고 거기에 오이소박이 냉국수까지 먹으니 은근 춥다면서 오이를 1개 남겼길래 냉큼 제가 뺏어먹고 나왔습니다ㅎ

가격은 뭐 싼 편이 아니고 파주까지 거리가 좀 멀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다음에 또 이 근처에 올 일이 있으면 꼭 다시 와서 먹자고 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잘 익은 오이에 시원한 국물에 잘 삶아진 면발까지 밸런스가 잘 맞는 한그릇이었습니다.

국수를 먹고 나와서 운정신도시에 있는 카페 한군데 들렸다가 미용이 끝나는 시간까지 수다 좀 떨고 다시 마두역까지 갔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장이 있길래 거기에 잠시 차를 대고 기다린 후 털 다듬는거 몰래 창문으로 지켜보고 다 끝났을 즈음 들어가서 계산하고 애들 데리고 나왔습니다.

다같이 놀러가야하는데 털이 너무 더울 것 같아서 미용을 해줬고 저희 동네보다는 여기가 훨씬 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다음부터는 사당에 지인이 있어서 거기로 가게 될 것 같네요.

애들 데리고 집으로 오는데 그때까지도 계속 비가오고 진짜 어제 날씨 장난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고 오늘은 그친다고 하니까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이 새벽에 또 아까 먹었던 그 오이소박이가 땡기네요ㅎ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