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에서 미추리라는 부분 때문에 일어난 논란

삼겹살에서 갈비가 끝나는 아랫쪽에 보면 미추리라고 비계가 거의 없고 근육만 있는 부위가 있습니다.

구워먹으면 질기고 맛이 없기 때문에 보통은 김치찌개용으로 먹는 부위입니다.

제가 어릴때 자주 다니던 고기집도 미추리 부위만을 써서 아주 저렴하게 팔았는데 비계가 거의 없고 살만 있어서 이게 어느 부위인가 의아해하면서도 가격때문에 자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미추리라는 부위는 지방이 적기 때문에 일반 삼겹살보다는 가격이 더 저렴합니다.

그래서 고기집에서는 이를 따로 떼어내고 판매를 합니다.

돼지 발골의 기초라고 영상을 찾아보시면 전문가들도 삼겹살과 미추리는 따로 분리해준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살코기만 있는 부위를 구이라고 가져다주면 앞다리살인지 뒷다리살인지 잘 구분도 안 되고 맛도 떨어지니 당연히 손님들은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다들 알고있는 상식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최근에 한 배달음식점에서 구이용으로 미추리를 구워다가 판 사건이 올라왔었습니다.

자주 시켜먹던 삼겹살집에서 배달주문을 했고 포장을 열었는데 비계가 하나도 붙어있지 않은 고기가 왔다는 사건이었습니다.

목살이 잘못 온 것 같아서 메뉴가 바뀐 것 같다고 전화를 했더니 삼겹살이 맞고 자기가 직접 구웠다고 하더랍니다.

아무리 봐도 삼겹은 아니라서 사진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더니 안봐도 된다며 100% 삼겹이 맞다면서 미추리라는 부위이고 삼겹살이 맞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고기 2인분 주문한 것을 모두 미추리로 보낸 것인데 어쨌든 그 부위는 삼겹살에 속한 부위가 맞으니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삼겹을 팔 것이 맞으니 정육점에 가서 물어보라는 식으로 대응을 했다는데 자기는 잘못이 없으니 사과도 못하겠다면서 바쁘니까 이만 끊는다고 전화도 끊었다고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자신이 남긴 리뷰글에도 파워당당하게 답글을 달았다고 하며 캡쳐사진이 올라왔는데 참 대단한 사장님인 것 같았습니다.

클리앙에 올라온 후기글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미추리 삼겹살 본사와 통화를 했다는 후기글이 올라와있었습니다.

조회수도 엄청나고 사람들의 댓글도 많이 달렸는데 그 고기집이 프랜차이즈였나봅니다.

본사와 연결이 되서 내용을 접수했고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는데 해당 점주가 본사에다가는 손님에게 사과를 했다고 말을 했더랍니다.

아무튼 본사에서는 미추리가 삼겹살의 부위가 맞긴 하지만 조금씩 섞여나갔어야 했는데 전체를 모두 미추리로만 제공한 부분은 잘못되었다고 확인해줬다고 합니다.

본사에서 진심으로 사과를 해줬고 환불 및 시식권을 드리겠다고 계속 제안을 했지만 금전적인 조치는 원하지 않는다면서 모두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재발방지를 약속받고 금전적인 조치는 받지 않으면서 그렇게 전화는 마무리되었다고 하는데요.

장사가 바쁜 건 알지만 무언가 문제될만한 부분이 있었다면 일단 사과를 하고 음식을 다시 가져다주는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업체 이름까지 알려지면서 영업에도 타격을 입게 생겼고 다른 매장에 피해를 끼칠수도 있게 되었으니 여러모로 부족한 대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삼겹살 가격이 미친듯이 올라서 사먹는 것도 부담스러울 지경인데 그걸 비계 하나 없는 부위로만 가져다줬다는게 참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더 어이가 없는 건 본인이 미추리로만 2인분을 구워서 가져다준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을 안봐도 자기가 구워서 알고있다며 그 부분은 삼겹살이 맞다고 주장한 것도 다 알면서 그렇게 보내줬다는 소린데 이걸 뭐라도 이해해야할지…;

섞어서 주는거야 뭐 그렇다고 치지만 전체고기를 다 그런식으로 줬다는 부분에서 굉장히 미숙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 열심히 장사하는 자영업자들까지 싸잡아서 욕 먹이게 만드는 이런 행동은 꼭 사라졌으면 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