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냉면을 먹고싶어서 해먹었더니 더부룩

역시 새벽에 뭐 땡겨서 먹고나면 항상 후회하게 됩니다.

먹고나서 속이 완전 시원하다거나 소화가 잘 된다거나 만족감이 훅~ 올라가는 게 아니라 ‘왜 먹었을까’같은 아쉬움만 남습니다.

괜히 배불러서 잠도 안오고요;;

오늘은 나혼산 재방송을 보면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대충 반찬 꺼내놓고 어제 먹다가 남았던 케이크 한조각도 꺼내서 먹는데 뭔가 잘 안들어가더군요.

둘이서 피쳐 하나를 두고 마시는데 막 몸에서 받아주지가 않는 느낌이라 대충 두어잔만 마시고 끝냈습니다.

마시고나서 뭔가 좀 입이 깔끔했으면 좋겠다 싶어 과일이나 좀 깎아먹을까 했습니다.

복숭아랑 멜론 2개나 냉장고에 있길래 깎아먹을까 했는데 뭔가 괜히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멍하니 티비나 보고있는데 그때 마침 냉면이 나오는 겁니다.

백종원의 냉면랩소디인가 뭐 그런 프로그램이었고 평양냉면이 나오니까 갑자기 또 냉면이 땡겼습니다.

저희 집에는 마침 냉면이 있었고 면만 삶아서 육수 부으면 한그릇 뚝딱이라 그냥 과일 말고 냉면을 해먹어야겠다 싶어서 새벽 1시에 면을 삶기 시작했습니다.

육수는 냉동실에 바로 넣어서 면을 삶는 시간동안 충분히 시원하게 해뒀습니다.

면은 2개를 같이 삶는거라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물이 끓어오르기 전에 찬 물을 한번 부어주고 더 끓어오르려고 할때 바로 꺼내서 찬 물에다가 식혀줬습니다.

빨래를 빨듯이 빡빡 면을 헹구고 씻어줬고 그릇에 담아서 하나는 물냉면, 다른 하나는 물비빔냉면으로 만들었습니다.

무절임이 있어서 한젓가락씩 올려주고 먹었는데 냉면이 나오는 방송을 보면서 먹으니 일단은 맛이 괜찮았습니다.

나중에 을밀대도 가보고 서울에 있는 평냉코스들 한번씩 다 가보자고 하면서 먹었는데 절반쯤 먹고나니 슬슬 배가 불렀습니다.

남은 거 버리자니 좀 아깝고 아직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결국은 다 먹었습니다.

근데 먹고나니까 뭔가 속이 더부룩하더군요.

괜히 콜라가 땡기고 그래서 제로콜라를 하나 꺼내서 마실까 하다가 그냥 관뒀습니다.

여기서 콜라를 마셔봤자 갈증만 더 생기고 더부룩한 건 딱히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애초에 냉면을 해먹지 말았어야했습니다.

그냥 과일 하나 깎아서 먹었으면 되는 걸 굳이 냉면을 해먹겠다고 나섰다가 살은 살대로 찌고 소화는 안되고 아주 최악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살찌는 거 맛있게 먹고 찌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이럴땐 정말 짜증납니다.

맛없게 먹고 살찌는 거요..

요즘 나이가 들어서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야식은 좀 피해야합니다.

희한하게 식욕은 줄어들지를 않았는데 소화기능은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둘 다 같이 줄어들면 좋을텐데 밸런스가 너무 엉망입니다.

점심에도 짜파게티가 땡겨서 끓여먹는데 2개를 끓일까 하다가 1개만 먹었습니다.

먹고나니 1개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르더군요.

2개를 끓였으면 또 소화 안되서 막 콜라먹고 그랬을 겁니다.

이제 슬슬 먹는 걸 줄여야할 것 같습니다.

저녁에 맥주 마시는 것도 좀 줄어야할 것 같구요.

안주는 너무 기름진 거 말고 간단하게 과일 종류로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맨날 족발이니 피자니 곱창이니 이런 거에다가 술을 마시니까 이제는 간단한 안주랑 먹으면 너무 허기가 집니다.

특히 과자랑 맥주 먹는 거 거의 극혐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또 안주 푸짐하게 놓고 먹으면 소화가 안되서 고생을 하죠.

오늘부터라도 안주를 적게 놓고 먹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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