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어지러워서 넘어질 뻔

어제 저녁에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했었습니다.

매번 똑같은 길로만 가면 지겨울까봐 계단이 있는 길로 내려갔었는데 강아지는 신나서 막 뛰어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천천히 가라고 외치면서 같이 좀 서둘러 내려가려는데 한 2/3정도 내려왔을까?

갑자기 평소에 인식하고 있던 계단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면서 막 어지러워졌습니다.

뭔가 몸이 붕 뜨는 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계단이 잘 인식이 안 되길래 잠깐 멈춰서서 눈도 깜빡여보고 잠깐 그런거겠지 했습니다.

근데 다시 계단을 내려가는데 그렇게 잘 내려가던 계단이 익숙하게 느껴지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한다리 한다리 그냥 앞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박자에 맞춰서 한걸음씩 내려왔습니다.

다 내려오니까 또 어지럼증은 사라지고 다시 괜찮아지더군요.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뭔가 몸에 문제가 생긴건가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다양한 이야기들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

지식인이랑 다른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니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일 수 있다고 합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일 수도 있고 뇌혈류 이상일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가까운 신경과에서 뇌병변 및 혈류에 대한 검사와 전정기능검사를 받아보라고 써있던데 의사의 답변이라서 뭔가 전문적으로 파고든 느낌이 듭니다.

어두워서 그랬을 수도 있다는 답변도 있었는데 어제 거기가 가로등이 좀 약했던 곳이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운동부족이라는 답변도 있던데 이건 뭐 만능 답변이네요.

노인분들은 녹내장이나 백내장으로 인해서 시력 장애가 생겨 계단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나옵니다.

저는 시력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니었고 뭔가 느끼기에 계단이 어색하게 느껴지면서 몸이 붕 뜨는 것처럼 이상했기 때문에 시야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술에 취한 것처럼 뭔가 몸이 이상했었으니까요.

전정기능장애

위에서도 전정기능검사를 받으라는 이야기를 써놨는데 어지러운 증상은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정기능을 담당하는 구조물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귀에 있는 반세고리관, 두개골 안의 소뇌 등이 전정기능을 담당하며 이에 문제가 발생하면 균형을 잡는 능력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합니다.

계단을 올라갈때보다 내려갈때 특히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딱 어제 그랬습니다.

올라갈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내려갈때 다리를 헛 디딜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없어지다고 해야하나?

다음 디디는 발이 계단에 제대로 내려가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에 당혹스러웠었습니다.

이럴때는 신경과 및 이비인후과에서 전정기능 문제인지 검사를 받으라고 하던데 내일 한번 더 계단을 내려가보고 자세히 문제를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

극심한 긴장으로 인해서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박동이 느려져서 혈압이 낮아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압이 급격히 낮아지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실신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를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합니다.

다칠까봐 걱정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계단을 내려갈때마다 현기증이 생기면서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계단공포증이라고 검색하면 의외로 이런 비슷한 일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굴러 떨어지거나 넘어질 것 같은 상상을 자주 하게된다던데 어쩌면 이런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하나둘씩 겁이 늘어나고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염려증이 더 많아지다보니 계단을 내려갈때도 갑자기 좀 무서워지는 느낌이 든 적이 있었네요.

일단 이번주는 계단을 자주 이용해보면서 내가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확인해보고 계속 어지럼증이 반복되면 이것저것 검사를 받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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