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보네요.
지난 8월에 이마트에서 구형 말리부 와이퍼 세트를 하나 샀었습니다.
레인오케이 발수 와이퍼였고 사이즈는 450, 600으로 하나씩 샀습니다.
가격은 할인해서 1만원대 초반이었고 사자마자 주차장에서 바로 갈았던 기억이 납니다.
와이퍼 갈아끼우는 건 할때마다 매번 까먹어서 새롭지만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덮개를 덮는 방식이 있고 그냥 갈고리방식으로 끼우면 딸깍하고 끼워지는 방식이 있죠.
덮개를 끼우는 게 좀 더 고급형이라 알고있는데 이번에 산 레인오케이 파이퍼는 그냥 딸깍이였습니다.
오랜만에 갈아서 그런가 비오는 날 아주 시원하게 닦이더군요.
와이퍼는 굳이 비싼 제품을 오래 쓰기보다는 싼 걸로 쓰더라도 자주자주 바꿔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제품들이야 다 좋으니 싼 걸 사도 잘 닦입니다.
이제는 차를 바꿔야하는데 돈이 없어서 언제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구형 말리부가 아니라 신형 올뉴말리부는 사이즈가 450, 650이라고 들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한데 뽐뿌에서 요즘 자주 올라오는 매물이 하나 있습니다.
‘파이널 자동차 하이브리드 와이퍼 윈도우브러쉬 와이퍼블레이드 순정형 1세대’라는 굉장히 긴 이름으로 올라와있는데 일단 가격이 2,500원입니다.
450이랑 600짜리 하나씩 구매해도 세트로 5천원이면 되고 배송비도 3천원이면 됩니다.
여러개 구매하기에 딱 좋은 가격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차피 소모품이니 여러개 사놓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와이퍼 교체할때 지지대를 들어서 끼워야하는데 실수로 지지대를 놓치면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앞유리를 쾅! 하고 칠 수 있습니다.
세게 충격을 받으면 앞유리가 나갈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서 교체해야 합니다.
잘 세워놓고 교체하시고 혹시 불안하다면 수건을 깔아놓거나 두 사람이 같이 교체하면서 한 사람이 붙잡고 있으면 됩니다.
와이퍼를 갈때 맞춰서 보험도 다시 갱신을 했고 이제 차에 큰 돈 들어갈 일은 없지만 아직 엔진오일 교체가 남았습니다.
이제 슬슬 교체를 해야할 시기여서 또 서비스센터에 갔다와야합니다.
요즘 들어서 차가 너무 안 나가는 느낌이라 한번 교체하긴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조만간 멀리 통영까지 갔다와야 할 것 같으니 그 전에 갔다와야겠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차는 딱 5년만 타고 바꾸려했었는데 사업이 급작스럽게 폭망하고 돈이 없어서 지금은 10년째 타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안 나가는 말리부를 10년이나 탔더니 지금은 언덕을 올라갈때도 무서울 지경입니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끄고 올라간 적도 있습니다ㅎ
언덕을 올라갈때는 소리가 앙앙거리고 차는 잘 올라가지 않아서 무서웠던 적이 많습니다.
돈이 생긴다면 다음 차는 쉐보레 말고 그냥 평범한 현대차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맨날 전기차를 사자 외제차를 사자 그러던데 돈이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요즘에 누가 현금 완납으로 차를 사냐며 그냥 할부로 사고 천천히 갚아가면 된다고 합니다.
뭔가 남녀가 바뀐 느낌입니다.
당장에 돈도 없어서 전세 연장이 안 되면 거리에 나앉아야 할 판인데 걱정은 저 혼자만 하는 것 같습니다.
집값은 떨어지는데 왜 전세값은 아직도 그대로인지…
연장해야하는데 1천만원도 더 보증금을 올려달라고 우편이 와서 골치가 아픕니다.
새로 매물 나온 거 있나 찾아보는데 매매만 자꾸 나오고 전세는 별로 나온 게 없습니다.
월세로 들어가서 2년만 버티고 다시 알아봐야하나 싶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이는 먹는데 아직까지 집 한 채도 없고 차를 괜히 샀구나 싶습니다.
그때 차 살 돈을 아껴서 아파트를 샀더라면 좋았을텐데 후회도 하고 인생 참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