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해외결제 승인안내 128만원 문자옴

지난 10월 26일에 아이폰을 쓰는 와이프한테 이상한 문자가 한 통 왔었습니다.

‘삼성페이 해외결제 승인안내 : 1,280,000원 결제완료(본인 아닐시 한국소비자원 031-677-6355로 즉시 신고바랍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국외발신]이라고 처음에 써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스팸이구나 했지만 혹시나 해외결제라서 국외발신으로 온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써있는 번호를 누르려다가 뭔가 찜찜해서 한국소비자원 전화번호을 검색해봤더니 국번없이 1372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대표전화도 043-880-5500으로 나와있더군요.

한국소비자원은 충청북도에 있는 곳이니 031로 오는 번호는 가짜였던 겁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들어가서 국외발신으로 검색을 해보니 ‘1372소비자상담센터·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 피해 주의’라는 글이 올라와있었습니다.

해외에서 결제 완료됐다며 확인 전화를 걸도록 유도해서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라고 하니 문제메시지에 안내된 전화번호로는 연락을 하지 말라고 나와있었습니다.

연락을 하게되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에 이미 문자메시지에 적혀있는 번호로 연락을 해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라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https://www.police.go.kr)에 신고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상한 문자가 왔을때 이에 연락하지 말고 먼저 그러한 사실이 있는지부터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내가 삼성페이에 가입해있다면 해당 고객센터에 직접 연락을 걸어보면 되고 없다면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

찜찜하다면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해당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확인을 요청해도 됩니다.

절대로 문자에 적혀있는 번호 그대로 눌러서 전화를 걸지 마시고 직접 찾아서 연락을 해야합니다.

저희 와이프도 아이폰 유저이고 삼성페이는 한번도 써본 적이 없었는데 해외에서 사용되었다고 하니 불안해서 물어보더군요.

이 외에도 아주 다양한 수법들로 자신들에게 전화를 걸게끔 만드는 문자들이 많다고 하니 다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꾸준히 스미싱 피해가 이어져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은 너무 더디고 느리게만 느껴집니다.

최근 정부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서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는데요.

우선 대포폰의 개통을 막기 위해서 기존 통신사당 총 150개까지 가능했던 회선을 전체 이통사의 3회선만 개통이 가능하도록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150개 회선까지 사용이 가능했다는 부분에서 신기했고 그걸 아직까지 그냥 놔뒀다는 부분에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금융·공공기관에서 발송하는 문자에는 안심마크가 붙는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안심마크가 없는 발신은 공공기관이 아니라고 보면 되고 국제전화를 통한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전화 안내 의무가 강화된다고 합니다.

화면에 국제전화라고 뜨고 통화연결시에도 수신자에게 안내멘트가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변조해서 발신하는 방법도 차단이 된다고 하는데 이건 빨리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요즘에는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은 도용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비대면 계좌개설 과정에 신분증 진위확인시스템을 추가하여 신분증 사진과 실제 계좌신청인의 얼굴을 비교하는 안면인식 시스템이 개발되어 도입된다고 합니다.

제 민증사진은 오래되어서 지금 얼굴이랑은 잘 못 알아볼 수도 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원래 이러한 대책은 10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나왔지만 아직은 모두 진행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문자가 올때 안심마크라고 뜬 걸 한번도 못 봤는데 다른 분들은 혹시 보셨나요?

검색해도 안 나오던데 아직인 모양입니다.

나중에 안심마크가 달려있는 문자를 받게되면 후기 다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피해자는 엄청 많은데 왜 이걸 아직까지 방치해서 계속 피해자를 양산해낸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제라도 바뀐다고 하니 기대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