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깐 테스트할 게 있어서 클립다운이라는 프로그램을 받았습니다.
설치하면서 혹시 이상한 제휴프로그램 깔릴까봐 체크박스 다 해제하고 설치를 했는데 여지없이 이상한 광고 프로그램이 깔려버렸네요.
새창을 열때마다 한번씩 다른 사이트가 열리길래 내가 뭘 잘못 눌렀나 했더니 결국은 클립다운이란 프로그램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모양입니다.
gotosearchresultpage.helpstart.co.kr 어쩌고 하면서 또 창이 하나 뜨고 막 그래서 결국은 제어판에 들어가서 클립다운을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지우고 나니까 지금은 이상한 광고 안 뜨고 아무런 문제가 없어졌습니다.
이래서 프로그램을 설치할때는 잘 확인하고 미리 어떤 문제가 없는지까지도 검색을 한 후에 받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휴프로그램만 체크 안 하고 받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더니 이거는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인 것 같아서 더 황당했습니다.
예전엔 그냥 홈페이지에서 음원만 추출하는 기능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 막힌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앞으론 그냥 프로그램을 받아야 하는 건 아예 안 쓰려고 합니다.
오늘은 저녁을 삼겹살로 해결했습니다.
배달5삼겹이란 집에서 삼겹살 600g을 주문해서 둘이 먹었는데 기본가격은 27,000원이었습니다.
삼겹살 600g에 상추쌈이랑 각종 밑반찬들 있고 음료수 500ml짜리 하나가 서비스로 오는 구성인데 밥은 따로 시켜야하더군요.
그래서 1천원내고 밥 하나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으로는 무쌈이 있고 김치찌개가 볶은김치처럼 아주 작은 반찬그릇 한 곳에 담겨서 같이 왔습니다.
마늘이랑 고추 같이 싸먹는 용도로 들어있고 기름장도 있고 쌈장 같이 들어있었는데 양은 뭐 무난무난했습니다.
배달앱에서 원산지를 보니 독일산 삼겹살이었는데 역시나 뭐 무난무난…
밥은 와이프 먹으라고 1개만 시켰고 저는 추가메뉴에 냉면이 7천원이길래 물냉면으로 하나 시켜봤습니다.
근데 물냉면에 오이가 빠졌네요;
삶은 계란 반쪽 들어있고 무절임도 꽤 많이 들어있었는데 아쉽게도 오이가 없었습니다.
비빔장도 있어서 같이 넣어봤는데 냉면은 괜찮았습니다.
둘이서 냉면 번갈아가면서 먹고 밥은 안 먹겠다고 해서 냉동실에 얼려놨고 고기는 먹다가 절반 좀 안 되게 남아서 그걸로 그냥 김치찌개를 끓여버렸습니다.
같이 싸 준 김치찌개도 남았길래 그것도 같이 넣어서 끓여버렸습니다.
삼겹살을 다 먹고 대충 치운 후 강아지들 산책할 겸 나갔다가 풀무원 찌개두부 한팩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예 찌개를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끓여놓고 내일 점심에 또 한번 끓여먹으면 더 맛있어서 저는 저녁을 다 먹고나서 찌개를 끓여놓는 걸 좋아합니다.
찌개는 아까 먹다가 남은 삼겹살을 가위로 한번씩 더 잘라서 물에다가 넣고 같이 끓여줬습니다.
플라스틱 그릇에 눌러붙은 기름들도 뜨거운 물을 살짝 부어서 한번씩 헹군 후 같이 넣어서 고기기름이 충분히 떠다니도록 끓여줬습니다.
10분정도 끓인 후 묵은김치랑 아까 남은 반찬용 김치찌개까지 싹 넣고서 김치국물 넣고 간마늘 넣고 국간장도 한스푼 넣어서 간을 해줬습니다.
원래는 액젓도 넣어야하는데 저희집에서 가져온 김치 자체가 원래 액젓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기서 더 넣으면 너무 과한 맛이 납니다.
그래서 간은 국간장으로만 하고 끝내는 편입니다.
간을 보는데 뭔가 약간 부족하길래 설탕 아주 살짝 넣고 마무리로 다시다도 살짝 넣어줬더니 간이 잡히더군요.
그렇게 한번 끓여서 식혀놨고 내일 점심에 먹을때 이제 두부 넣고 파 송송 썰어서 한번 더 끓여줄 생각입니다.
김치찌개는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더 맛있어집니다.
내일 점심에 먹고 또 남으면 그건 저녁에 저 혼자 먹어치우던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