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술집에서는 소주 한 병에 6천원을 받네요

어제 강남 술집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었는데 소주 한 병에 6천원을 받는 걸 보고 놀랬습니다.

동네에서 5천원 받는 것도 아직 적응이 안 되는데 여기는 기본이 6천원이더군요.

그 뿐만 아니라 좀 비싼 술집은 한 병에 7천원을 받는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문어요리를 파는 집이 있어서 거길 갔었는데 6명이 먹는 코스가 한 30만원정도 해서 그것도 신기했습니다.

대충 한 20만원에 맞춰서 시키려고 했더니 그렇게 하면 문어도 작고 얼마 못 먹는다면서 30만원짜리를 드시라고 하길래 뭐 어차피 돈 쓰는 거 알겠다고 하고 먹었습니다.

30만원짜리를 주문하면 뭐가 얼마나 화려한 게 나올까 했는데 그냥 문어를 끓는 탕에 한번 넣었다가 익혀서 그대로 절반은 썰어주고 나머지 절반은 튀김으로 해주는 게 끝이었습니다.

스끼다시가 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밑반찬 수준으로 몇가지 깔려있는 게 끝이어서 좀 황당하긴 했습니다.

문어는 2kg짜리로 크긴 했는데 이거 하나 먹자고 30만원 가까이 내야하니 속이 쓰리긴 하더군요.

다음으로 이동한 술집에서는 6명이서 소주에 맥주에 탕이랑 꼬치구이 이것저것 먹고 10만원쯤 나왔는데 뭐 그냥 쏘쏘였습니다.

뭐 얼마 먹은 건 없는데 45만원이 술값으로 나왔고 그 돈이면 그냥 펜션을 잡아서 먹는 게 낫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습니다.

펜션은 멀어서 다들 가긴 힘들고 그럴거면 차라리 파티룸을 빌리는 게 낫겠다 싶길래 한 번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강남 근처에 파티룸이 상당히 많이 나왔고 저녁에 빌리는 가격을 보니까 대략 7~10만원 정도?

비싼 곳은 15만원을 넘어가는 곳도 있었는데 그렇게 파티룸을 빌려서 술은 마트에서 사가면 되니까 그리 돈도 많이 안 들고 음식은 배달시키면 되니 한 10만원어치 3군데 정도에서 이것저것 시켜다가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파티룸 안에 냉장고도 있고 우리끼리만 모여서 먹을 수 있으니 편하고 신발 벗고 들어가서 놀 수도 있는데다가 노래방까지 시설이 갖춰져있으니까 그게 훨씬 낫겠더군요.

파티룸 빌리고 음식 주문해서 먹고 술 사와서 먹는 거 다 감안해도 한 30만원정도면 될 것 같았는데 다음에는 차라리 그렇게 방을 빌려서 술을 먹자고 했습니다.

음식점에서 모이면 양주를 가져가도 콜키지 비용을 추가로 내야하지만 파티룸에서 마시면 그런 비용을 낼 필요도 없으니까 편하죠.

먹고 싶은 음식들 골라서 이것저것 시켜도 되니 회를 못 먹는 사람 때문에 횟집을 못 가는 그런 일도 없을 거구요.

서로 먹고 싶은 것들 다 시켜놓고 편하게 술 마시다가 막차 타고 다시 오면 괜찮을 것 같아서 다음에 만날때는 그렇게 하자고 일단 이야기가 나온 상태입니다.

파티룸은 가본 적이 없어서 시스템을 잘 모르긴 하지만 뭐 검색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거고 나중에 방을 빌려서 놀게 된다면 어땠는지 후기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친구들 만날때는 그냥 술집에서 만나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파티룸을 빌려서 노는 것도 앞으로는 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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