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 400g 받아서 버터에 볶아먹었습니다

올팜에서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지어서 오늘 2개를 받았습니다.

와이프랑 각자 올팜에서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지었고 지난 20일에 수확을 완료했습니다.

1인당 200g씩 보내주는 농작물이었는데 20일에 수확을 했음에도 배송은 27일에 출발을 했더군요.

20일에 수확을 하면 적어도 21일에는 출발을 할 거고 22일에 받으면 크리스마스때 맞춰서 먹을 수 있겠다 생각했었는데 역시 모든 건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후기를 보니 다들 5~7일정도 뒤에 출발을 했다고 나오던데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너무 크리스마스에 딱 맞춰서 시킬 생각만 했었나봅니다.

결국, 크리스마스때는 홈플러스에서 아스파라거스 1봉 따로 구매해서 스테이크에 같이 구워먹었고 오늘 드디어 수확했던 농작물 아스파라거스가 2개 도착했길래 바로 박스를 열어봤습니다.

아이스박스에 개별포장이 되어있었는데 꺼내보니 하나는 굉장히 싱싱했지만 다른 하나는 색깔도 변해있고 약간씩 꼬부라져있고 칼로 밑둥을 따보니 질긴 식감이어서 아쉬웠습니다.

봉투를 보니 200g이라고 써있었고 저희는 2개를 수확했기 때문에 다 합쳐서 총 400g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구워먹고 남은 소고기가 있어서 그거에다가 같이 구우려고 일단 저녁시간에 냉장고에 있는 아스파라거스를 다 꺼내서 손질을 했습니다.

손질은 간단한데 일단 밑둥을 살짝 자르고 2등분해서 아랫쪽만 감자칼로 껍질을 슥슥 깎아주면 끝입니다.

밑둥이 구워먹으면 좀 질긴 편이라 일부러 껍질을 자르고 딱딱한 부분이 있으면 더 벗겨주고 그런 작업을 해줬는데 확실히 그냥 구워먹는 것보단 이렇게 손질을 해주고 구워야 좀 더 야들야들합니다.

고기는 많지 않았지만 워낙에 아스파라거스가 많았고 와이프가 마트에서 연어회도 한 팩 사왔기 때문에 그걸로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스테이크를 먼저 굽고 그 다음에 버터를 더 두른 후 손질해놓은 아스파라거스를 다 넣은 후 시즈닝을 대충 넣어서 간을 맞추고 이리저리 굴려가며 버터에 볶기 시작했습니다.

한 5분정도 볶아준 후에 야들야들해진 부위부터 건져주고 좀 더 볶다가 다 된 것 같아서 바로 가져가서 먹었습니다.

야들야들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게 손질을 했는데도 뻣뻣한 부위도 있더군요.

다 손질을 했음에도 이런 건 뭐 어쩔 수 없구나 생각했고 그렇게 지난달부터 열심히 수확한 농작물로 한끼 맛있게 잘 해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올팜에서 수확한 농작물이 총 14번이나 됩니다.

1년이 넘게 올팜이란 앱을 써왔고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올해 말부터 좀 혜택이 축소되는 것 같아서 이젠 슬슬 끝낼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동안 열심히 운영한 것도 있고 많이 받아서 잘 먹은 것도 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불만도 없고 그냥 재밌었던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서비스가 발전을 할지 아니면 갑작스럽게 중단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이만 이번 농작물만 수확하고 올팜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도 꽤 많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합니다.

아무튼 이번에도 맛있게 잘 먹었고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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