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에서 마라탕 시킬땐 무조건 탕화쿵푸마라탕에서 주문합니다.
얼마 전에도 호평동 탕화쿵푸마라탕 배달주문을 하나 했었는데 뭔가 많이 먹고싶은 마음에 평소보다 토핑을 더 추가해서 주문했었습니다.
3단계 아주매운맛으로 시키고 숙주 2번 추가 2천원, 알배추 추가 1천원, 팽이버섯 추가 1천원, 푸주 추가 1천원에서 총 5천원을 더 추가해서 주문했었습니다.
기본 토핑은 12가지를 시킬 수 있다고 하길래 와이프랑 신중하게 상의해서 아래 12가지를 골라서 시켰습니다.
- 숙주
- 알배추
- 청경채
- 백목이버섯
- 느타리버섯
- 팽이버섯
- 새송이버섯
- 건두부
- 푸주
- 냉동두부
- 납작당면
- 분모자
뭔가 쫄깃한 걸 씹고싶다는 생각에 일부러 납작당면이랑 분모자를 주문했고 잠시 뒤에 배달이 도착했다고 하길래 현관문에 나가서 언능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가지고 들어와서 바로 식탁 위에 올려놓고 사진 한 장 찍은 후 먹기 시작했는데 뭔가 이상하더군요.
분명히 있어야 할 납작당면이랑 분모자가 없는 겁니다.
당면은 오자마자 바로 먹으려고 휘휘 저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서 국자를 가지고 다시 꼼꼼하게 저어봤는데도 납작당면과 분모자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쫄깃하게 뭘 좀 씹어먹으려고 마라탕을 시킨건데 이건 뭐지??? 싶었고 이게 다시 전화해서 새로 가져다달라고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후기에 남기면 알아서 다음에 더 추가하던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먹었습니다.
이미 먹기 시작한거라 다시 가져가라고 하기 뭐해서 그냥 다 먹었고 대신 후기에는 별점 5점을 주고 분모자랑 납작당면이 빠져있었다고 적어놨습니다.
그리고 알배추도 1천원주고 추가를 했는데 몇조각 들어있지 않길래 기본 알배추만 오고 추가한 재료는 들어있지 않았던 것 같다고도 적어놨습니다.
그런데 재료가 빠져있다고 적었음에도 아무런 답글도 달리지 않고 4일이 지났더군요.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댓글이 달려있지도 않고 다른 후기에도 재료들이 빠졌다는 내용이 많이 올라왔는데도 별다른 댓글이 달려있지 않길래 그냥 후기를 별점 1점으로 수정해버렸습니다.
이상하게 예전에는 진한 마라탕이었는데 이번에 먹을때는 뭔가 물탄 마라탕 느낌이어서 좀 이상하다 느끼기도 해서 앞으로 마라탕은 다른 집에서 시켜먹을 생각입니다.
이 동네에서 그래도 맛있게 먹어서 자주 주문했었는데 이번에 먹었을때는 뭔가 예전의 맛이 아니어서 좀 별로였습니다.
재료도 누락되고 맛도 물탄 것처럼 밍밍해지고 그렇더군요.
동네에 마라탕집이 없는 것도 아니고 배달이 되는 집만 거의 10군데는 되는 것 같은데 다음에는 새로 생긴집부터 차례차례 한번씩 다 시켜먹어본 후에 가장 괜찮은 집을 다시 골라 볼 생각입니다.
메뉴가 많은 것도 아니고 마라탕집이면 맛 관리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꾸준히 맛을 유지하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닌가봅니다.
국물에 그냥 재료만 익히면 끝인 것 같은데 이것도 꽤 나름의 노하우가 많이 필요한 모양이네요.
아무튼 지금까지 맛있게 잘 먹었고 다음에 또 괜찮은 맛집을 찾게되면 어디가 맛있었는지 후기 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