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슬 앱 업데이트 이후 데이터 유실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2025년 8월 29일 오후부터 플렉슬(Flexcil) 필기앱에 서버 장애가 발생하면서 수많은 유저들이 앱에 접속하지 못하거나 기존에 저장해둔 파일이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플렉슬 클라우드 동기화나 구글 드라이브로 백업해둔 데이터까지 복원, 동기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고 유료 콘텐츠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파일이 유실되거나 강제로 종료되고 로딩이 무한 반복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후 8월 29일 오후 9시 30분경 서버는 정상화되었지만 문제는 앱을 삭제했다가 재설치한 유저들의 경우 데이터가 모두 소멸되었다는 점입니다.
앱을 삭제 후 재설치한 경우 구글 드라이브 동기화를 사용했다면 기기 데이터와 구글 드라이브 데이터를 공유받아 복구를 시도할 수 있지만 구글 드라이브 없이 기기(로컬)만 사용한 경우 데이터가 영구적으로 소멸되어 현재로서는 복구가 어렵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이에 수년치 공부 기록을 날린 사람들도 있고 업무자료나 평소 클라우드에 의존하던 노트들이 한 번에 사라지는 피해를 입은 유저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며 다시 플렉슬을 쓸 이유가 없다고 환불을 요청하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나 장기 사용자들은 갑작스러운 데이터 유실로 인해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중인데 현재 플렉슬 공식블로그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 인생을 망가뜨렸다고 분노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특히나 시험을 하루 이틀 앞두고 갑자기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 인생이 망가졌다고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는 중인데 일처리가 너무 미흡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플렉슬 공지 문제
가장 큰 문제점은 플렉슬 앱이 2015년부터 지금까지 장기간 서비스를 제공했고 그 기간동안 자신의 기록을 저장해놓은 유저들이 많았는데 그들의 기록이 영구히 상실되었다는 점입니다.
플렉슬은 문제가 발생한 후 앱을 삭제한 뒤에 다시 재설치하지 말라는 공지를 오로지 본인들의 공식 블로그에만 적어놓고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 또는 유저들에게 직접 공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플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 어플의 문제인 줄 알고 삭제 후 재설치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걸 사전에 막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 문제들을 보면서 메모장에 저장해둔 자료들을 동기화하고 PC에도 메모장으로 저장해두고 USB에도 공유해놨는데 데이터라는 게 소멸되면 다시는 복구할 수 없으니 평소에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기화나 백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건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