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많이 마시면 새벽에 찾아오는 역류성 식도염

예전에는 집에서 소주를 많이 마셨었습니다.

맥주는 마시면 오줌만 많이 나오고 취할때까지 마시려면 너무 많이 마셔야하니까 배도 부르고 귀찮고 특히나 술집에서 마시려면 그만큼 비쌌습니다.

소주는 2병정도만 마시면 알딸딸하니 좋고 저렴한데 맥주는 알딸딸해질때까지 마시려면 500cc잔으로 5잔은 마셔야하니 그만큼 돈을 더 내야 했습니다.

맥주 1잔이나 소주 1병이나 가격은 비슷비슷하니까요.

가끔 삘 받으면 6~7잔씩 마실때도 있었는데 그러면 뭐 돈은 돈대로 더 나오고 배는 너무 부르고 화장실만 계속 들락날락하니 너무 안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항상 소주를 마시거나 아니면 소맥을 마셨는데 그렇게 맨날 술을 마셔댔더니 어느날부터는 숙취가 심해지더군요.

숙취도 심해지고 소주도 너무 역해서 마시기가 힘들어지고 참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을 넘게 마셔왔던 소주가 어느날부터 마시기가 힘들어진 겁니다.

첫 잔을 딱 마시는데 막 헛구역질이 나오니 이거 안되겠구나 싶더군요.

일단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딱히 몸에 큰 이상은 없다고 했고 소주는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이 나오고 그때부터는 어쩔 수 없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마시면 피처 1개를 마시는데 가끔 기분이 좋으면 2개를 까기도 합니다.

덕분에 배만 엄청 나오고 역류성식도염이 더 심해진 느낌입니다.

1. 누워있다가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옴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올라와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가슴이 쓰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꼭 맥주를 많이 마시고 난 날이면 새벽에 항상 위산이 역류해서 잠을 깹니다.

예전에 자다가 위산이 역류한 적이 있었는데 역류했던 위산이 코로 들어가는 바람에 거의 15분을 켁켁거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역류해서 목구멍으로 올라온 위산이 콧구멍으로 들어가니까 머리까지 아프고 진짜 죽겠더군요.

그 일이 있고나서는 새벽에 속이 쓰리면 아예 놀라서 앉거나 거실에 나가서 물을 마시고 옵니다.

또 누워있다가 코로 넘어갈 수도 있으니까요.

처음엔 이런 일이 2주일에 한 번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빈도가 너무 빈번해졌습니다.

맥주를 마신 날이면 거의 50%확률로 나타나는 것 같고 그럴때마다 잠에서 깹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새벽에 속이 쓰린 느낌을 받고 깼는데 뜨거운 게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느낌이 들어서 꼭 잠을 깹니다.

물 마시고 누웠다가 또 뭔가 느낌이 그래서 다시 물을 한 잔 마시고 들어와서 잤습니다.

새벽에 잠을 깨니까 뭔가 푹 잔 느낌도 안들고 여러모로 불편해서 술을 한동안 끊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술&담배와 역류성 식도염

의사들은 술이나 담배는 역류성식도염에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다른 질환도 뭐 다들 술담배는 안좋다고 하겠지만 식도염에서 술담배를 안좋다고 하는 이유는 위와 식도 사이를 쪼여주는 근육인 하부식도괄약근 때문입니다.

엉덩이에만 있는 게 아니라 괄약근은 우리몸 여기저기에 존재합니다.

그 역할은 잘 아시겠지만 신체기관의 통로를 열고 닫고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위와 식도 사이에도 괄약근이 있어서 위산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들어가면 괄약근을 조금 풀어준다고 합니다.

그 외에 기름진 음식이나 담배, 초콜릿도 마찬가지로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데요.

커피 중에서도 특히나 산미가 강한 커피 종류가 안좋다고 들었습니다.

가끔 목에 뭔가 걸려있는 느낌이 드는 것도 식도염 때문이라고 하던데 저는 단순 기관지 문제인 줄 알았더니 결국은 식도염 때문에 그랬었나봅니다.

이런 문제는 오랫동안 습관으로 굳어진 패턴을 바꿔야한다고 하는데요.

일단 저는 창고에 있는 술을 다 마시고나면 그 뒤부터 한 달 이상 금주를 해보려고 합니다.

너무 습관성으로 집술을 마신 것 같아서 당분간 쉬어보고 그 뒤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나중에 다시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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