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니까 귀 뒤 냄새 때문에 자주 씻는 중

나이가 드니까 청결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남성호르몬 때문인지 뭔지 냄새가 더 나는 것 같고 찝찝해서요.

귀 뒤 냄새 때문에 샤워할때도 꼼꼼하게 씻고 평소에도 더 자주 닦고 다닙니다.

나이가 들면 호르몬 분비도 줄어들텐데 왜 냄새가 더 나는 걸까요?

찾아보니 신체 기관이 노화하기 시작하면서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40세 이상부터 노넨알데하이드라는 성분이 더 많이 생성되는데 그게 퀴퀴한 냄새를 유발한다고 하네요.

피지 속 지방산이 산화되면서 만들어지는 성분인데 이게 모공에 쌓이면서 안 좋은 냄새를 낸다고 하니 더 자주 씻고 관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씻을때 귀 뒷쪽도 씻고 코 부분도 꼼꼼하게 세척하고 인중도 잘 씻는 중입니다.

손톱 밑과 사타구니, 목 뒷편, 팔꿈치, 복숭아뼈도 잘 씻는데 팔꿈치나 복숭아뼈는 한번씩 타올로 밀어줘야 더럽게 보이지 않습니다.

손톱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날씨가 덥지 않더라도 사타구니까지 잘 씻어줘야 더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제가 중학생때 미술선생님이 아침마다 찬 물로 하반신을 씻는다고 해서 뭘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왜 그런건지 어느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관리를 하는것과 관리를 하지 않는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중입니다.

나이 들면서 바뀌는 점

스스로 나이가 들었다는 걸 느낄때는 식사하고나서 속이 불편할 때입니다.

치킨을 한마리 시켜도 둘이서 그걸 남기는데 기름기있는 음식을 먹고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도 잘 안되는 느낌이 듭니다.

피자를 먹어도 마찬가지이고 밥을 먹지 않으면 속이 불편해서 외식도 잘 안하게 됩니다.

고기도 많이 먹으면 저녁에 설사를 하더군요.

배달음식도 예전엔 이것저것 먹고싶은게 많아서 고민이었지만 지금은 별로 먹고싶은게 없어서 고민입니다.

항상 시키는게 김치찌개나 청국장이고 가끔 국물이 있는 짬뽕이나 칼국수를 시켜먹습니다.

짜장면도 먹기전에는 맛있어보이는데 먹고나면 속이 느끼합니다.

소화도 잘 안되고 속도 불편하니 뷔페에 가서도 많이 먹지는 못하고 그냥 적당적당히 먹고 옵니다.

식탐은 줄어들지 않았는데 내 소화력이 따라가지 못하니 먹는 걸 자제하게 된다고 할까요?

왜 어른들이 집밥을 그렇게 좋아하고 외식을 싫어했는지 슬슬 느끼고 있습니다.

먹는 것도 그렇지만 화장실 문제도 생겼습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가끔은 잔뇨감도 있고 내가 가장 잘하는 게 먹고 싸는거였는데 이제는 잘 하는 게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기분?

사람이 먹고 싸는 것만큼 단순한 게 없는데 그런 단순한 작업도 제대로 못하게 된 것 같아서 굉장히 상실감이 큽니다.

가장 무서운 점은 노후대비

귀 뒤에서 냄새 나는거랑 소화력 줄어든 거랑 이런 것들은 현재 느끼는 단순한 걱정들입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점은 바로 노후를 하나도 대비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집 한 채 준비하지도 못해서 전세로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살고있는데 제 나이가 이제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서 더 걱정이 많습니다.

지금이야 일이라도 할 수 있으니 당장 굶는 걱정은 없지만 10년쯤 뒤에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아예 계획도 없고 상상도 안되니 그 부분이 제일 걱정입니다.

부모님 노후는 물론이고 제 노후에 대한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면 당장 내일부터 소비를 줄이자고 다짐하지만 막상 내일이 되고 모레가 되면 또 계속 소비는 똑같이 이어집니다.

줄이고 싶어도 줄일 수 없는 소비가 튀어나오고 그러면 또 저축은 물건너 가버립니다.

점점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고 체념하는 일도 늘어가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부모님을 탓했던 제 자신이 결국 똑같이 부모님처럼 살게되는구나 싶어서 더 서글퍼집니다.

오히려 부모님보다 더 열심히 살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스런 마음까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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