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장애와 싸가지없는 걸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

화가 나면 참지 못한다면서 글을 올리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자기는 직장에서도 분노조절장애냐는 소리를 듣는다고 글을 올리는데 딱 보면 그냥 싸가지가 없는 스타일인 게 보입니다.

자기가 싸가지가 없고 버릇이 없는데도 그걸 분노조절장애라고 포장을 하더군요.

자기가 화를 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이죠.

원래 장애라는 것은 조절이 안돼야합니다.

마동석처럼 덩치가 큰 사람에게 그냥 달려드는 건 장애가 맞지만 만만한 상대를 골라가며 자신보다 약해보이는 상대에게만 시비를 거는 건 장애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합니다.

선택적이라는 것에서부터 이미 이야기 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인성쓰레기면서 분조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멀리하는 게 상책입니다.

자신이 그보다 센 사람이면 괜찮지만 그 사람보다 기가 약하다면 무시당하거나 이용당할 수 있으니 피해야합니다.

조선시대의 진정한 분노조절장애

태종 이방원이 무릎이 쑤셔서 궁녀를 한 명 부릅니다.

장미라는 궁녀인데 와서 무릎을 좀 두드리라고 명을 했고 이에 장미라는 궁녀는 살살 무릎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강도가 너무 약했는지 태종은 잘 좀 두드리라고 짜증을 냈고 장미는 약간 강도를 더 높여서 두드립니다.

거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아까의 짜증에 화가 난 궁녀 장미는 어느덧 잠에 든 태종의 무릎을 아주 힘차게 쳐버립니다.

이에 놀란 태종은 일어나서 원경왕후에게 궁녀의 처벌을 넘기고 궁녀 장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태종이 다시 그녀를 불러서 왜 그랬냐고 묻자 자신에게 짜증을 내서 그랬다는 황당한 이유를 말합니다.

이에 태종은 그녀를 출궁시키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 짓습니다.

사형을 당해도 모자랄 일인데 이는 결국 조선왕조실록에도 올라갑니다.

상황이 장미의 조심없이 두들김에 놀라서 잠을 깨고 나중에 왜 그랬는지 묻자 꾸지람하심에 분이 나서 조심없이 두드렸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출궁이 되고나서 나중에 태종이 곰곰히 생각해보니 뭔가 아닌 것 같아서 죽이라고 명을 했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결국 궁녀 장미는 분조장으로 인해 죽임을 당하게 된 것인데 진정한 분조장이란 왕 앞에서도 분노를 감출 수 없어야 한다고 합니다.

분노조절장애는 정식 진단명이 아님

실제로 그런 진단명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간헐적 폭발성 장애나 과잉행동장애, 외상 후 격분장애 등의 명칭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감정조절과 관련된 뇌기능의 이상이나 호르몬의 분비 이상으로 생기는 일이라 사람이 참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하죠.

증상이 가벼울 때는 참을 수 있지만 증상이 나빠지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화를 낸다고 합니다.

상대방이 왕일지라도 말입니다.

실제로 외상 후 격분장애를 가진 분이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살면서 화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항상 참아왔다고 합니다.

소리지르면서 싸우는 것을 병적으로 피하다보니 항상 다투는 일에도 그러지 못하고 피해왔고 그걸 두고두고 생각하면서 그때 왜 화를 내지 않았는지 혼자서 자책을 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부당한 일이 생기면 그때 참았던 것이 다 누적되어 한꺼번에 폭발을 하게 된다고 했는데요.

분조장이 화가 나면 무조건 떠뜨리는 스타일도 있겠지만 오히려 참다가 울화통이 쌓여서 병이 되는 스타일도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참아오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터지면 상대방을 가리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진짜 장애는 이런 경우구나라고 저도 느꼈는데 다른 사람의 아픈 병명을 가지고 자신의 싸가지없음을 포장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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