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가면 여행용 캐리어 스티커 도배가 된 가방을 종종 보게 됩니다.
여행을 많이 다녔다는 걸 자랑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단순 재미인지 허세인지 유행인지 잘 모르겠지만 수하물에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여놓으면 수하물이 늦게 도착하거나 최악의 경우 전혀 다른 곳으로 보내질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아예 온라인쇼핑을 통해서 가짜 수하물 스티커 세트가 판매되기도 하던데 캐리어를 꾸미기 위한 목적으로는 좋겠지만 공항에서는 이를 최악의 행동으로 꼽습니다.
이유는 컴퓨터에 스캔된 당신의 여행용 캐리어가 이전 목적지로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수하물 스티커가 여기저기 붙어있으면 수하물을 스캔할때 이 전에 방문했던 목적지의 스티커가 현재 방문할 목적지 스티커 대신 스캔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캐리어는 공항의 분실물 보관소로 이동이 되거나 전혀 다른 비행기에 실리게 될 수 있습니다.
캐리어가 전혀 다른 목적지로 오발송이 된다면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이를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캐리어를 다시 받는 것은 둘째치고 당장 현재 여행 자체를 망치게 될 수 있죠.
공항의 수하물 처리 시스템은 우선 캐리어 손잡이에 달려있는 바코드를 우선 인식하도록 되어있지만 수하물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러기지 바코드 태그가 훼손이 된다면 캐리어에 붙어있는 작은 수하물 스티커를 통해 스캔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대부분 공항에서의 수하물 처리 과정은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전에 사용했던 스티커나 태그가 남아있다면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이 끝났다면 캐리어를 찾은 후 숙소에 도착해서 부착된 태그와 캐리어 스티커 등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티커를 모르고 싶다면 따로 스티커만 떼어내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에 수하물이 도착하지 않았거나 전혀 다른 목적지로 이동했다면 일단은 항공사 카운터에 가서 분실신고를 해야합니다.
내가 어느 호텔에 투숙할 것인지와 전화번호 및 한국주소를 서류에 작성하고 사고접수번호를 받으면 이후 공항에서 처리를 해줍니다.
담당자의 연락처도 따로 받아두고 이후 어떻게 진행이 되고있는지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수하물의 네임택에 자신의 이름과 개인 연락처를 적어두면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때 좀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코로나 기간이 끝난 이후 그동안 다니지 못했던 해외여행을 다시 많이 다니고 있는데 10월 초에는 국군의 날과 개천절, 한글날까지 휴무일이 3일이나 되기 때문에 그 때 맞춰서 해외에 나가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해외에 나간다는 생각에 들뜨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혹시라도 여행 중 분실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해외여행시 주의사항은 꼭 잘 확인하고 떠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지금은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기 때문에 국내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데 국내에 다양한 지역축제들이 시작하는 시기이니 해외로만 다니지 마시고 국내여행도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