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띄어쓰기 없이 요청사항을 적으려면 한 문장 한 문장 간단하게 써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기만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글을 쓰면 읽는 사람은 전혀 알아볼 수 없습니다.
최근 배달앱에서 아래와 같은 문장의 요청사항이 들어왔고 사장이 그대로 넣어줬는데 요청사항을 신청쓰지 않았다는 리뷰를 받았다고 합니다.
- 요청사항 : 단무지빼고김치랑밥빼고양상추넣어주세요
위의 요청사항을 읽은 돈까스집 사장님은 돈까스 외에 나머지 반찬함에 양상추만 잔뜩 넣어서 보내줬고 이걸 받은 주문자는 단무지빼고 김치랑 밥 빼고 양상추였는데 양상추만 잔뜩 넣어줬다며 불만섞인 리뷰를 달았습니다.
볶음김치 좋아하는데 다음에는 요청사항을 신경써주셨으면 좋겠다는 글도 달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주문자의 요청사항은 ‘단무지 빼고 김치, 밥 빼고 양상추 넣어주세요’였는데 주문을 받은 사장님은 단무지, 김치, 밥 모두 빼고 양상추만 넣어달라고 이해를 한 겁니다.
쉼표 뛰어쓰기 전혀 없이 저렇게 말하면 당연히 착각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저렇게 요청사항을 쓰면서도 본인이 잘못했다는 걸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게 더 신기했습니다.
양상추만 오면 내가 주문할때 뭔가 실수했나보다 확인하고 내가 쓴 글이 상대방은 헷갈릴 수 있겠다 생각할텐데 본인이 띄어쓰기나 쉼표도 안 써놓고 지 생각 그대로 이해하길 바란다는 게 더 황당했습니다.
가끔 보면 쉼표나 띄어쓰기없이 아주 장황하게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게 그냥 혼자만의 블로그라면 상관없지만 누군가에게 주문을 넣거나 다른 사람에게 요청하는 글이라면 읽는 사람이 헷갈리지 않도록 잘 구분을 해서 보내야합니다.
위의 요청사항을 차라리 ‘단무지, 밥 빼고 김치, 양상추 넣어주세요’라고 했다면 더 쉽게 이해했을텐데 여러모로 안타깝고 아쉬운 내용이었습니다.
글로 상대방에게 내용을 전달하다보면 가끔 오해하기 쉬운 내용이 갈 때도 있습니다.
특히나 카톡으로 간단간단한 내용을 전달할때면 내 의도와는 다른 내용으로 읽힐 수가 있는 문장이 보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저도 당연히 그럴때가 많고 그러면 내가 실수했구나 하고 다시 내용을 수정하거나 내 의도는 이랬다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곤 합니다.
그걸 다르게 이해한 상대방의 탓이 아니라 오해하게끔 만든 내 탓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가끔 어떤 사람들은 그걸 내 생각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의 탓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닥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아무리 내 돈을 주고 주문을 했고 음식점 사장님이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포지션이라고 해도 명확하게 의사전달을 하지 못했다면 당연히 구매자의 실수이니 사장님께 괜히 트집을 잡거나 별점을 깎는 진상짓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