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화물칸 강아지 태울때 온도 확인하세요

비행기 화물칸 강아지 태울때 온도 꼭 확인하세요.

화물칸에 강아지를 태우라고 했으니 항공사에서 온도를 어느정도 맞춰줄 거라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6살짜리 반려견과 제주여행을 떠났던 분들이 여행을 마치고 제주공항에서 올라오다가 화물칸에 탔던 반려견이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반려동물은 수화물로 위탁해야한다는 항공사의 안내에 따라 호흡이 가능한 입마개를 채우고 공기가 통하는 이동장에 넣어서 화물칸에 넣었는데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반려견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로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동장은 수분이 꽉 차있는 상태였고 온도도 엄청 높았다고 하는데 곧바로 공항 근처 동물병원으로 가서 강아지의 체온을 측정해보니 이미 정상보다 4도나 높은 4.28도렸고 결국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폐사하였다고 했습니다.

공항에서 반려견을 태울때까지만 하더라도 건강했었는데 갑자기 2시간 사이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다.

항공사 홈페이지에는 혹서기에 반려동물을 위탁 운송하면 반려동물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만 써있었다는데 강아지를 화물칸에 실을때도 일부 항공기 화물칸에는 온도 조절 기능이 없다는 사실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화물칸에 온도조절기능은 없지만 최근 일주일동안 동일 기종에서 이뤄진 반려동물 운송 건에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아무런 사고가 없었으니 그대로 화물칸에 강아지를 싣고 운항을 했던 것입니다.

항공사 측은 수속 당시에 반려견이 입마개를 착용해서 보호자에게 우려를 표현했다고 밝혔는데 우려를 표현했다는 주장이 뭔가 참 애매해서 결국은 보호자의 탓으로 몰아가려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화물칸에 태우게끔 항공사에서 직접 지시를 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함에도 홈페이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써있으니 우린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변명하는 게 너무 별로인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제주도에 내려갈때 강아지의 크기에 따라 화물칸에 데리고 타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름에는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겠습니다.

점점 날씨가 더 더워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사고들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에 반려견을 데리고 갈때는 비행편도 있지만 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희는 제주도에 살다가 육지로 올라올때 강아지를 이동장에 넣고 꺼내지 말고 무릎 위에도 올리지 말라고 해서 발 밑에 두고 갔었는데 도착해보니 강아지가 담요와 함께 오줌범벅이 되어있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어서 그 뒤부터는 배를 타고 다녔었습니다.

완도로 해서 배를 타고 가면 그나마 이동장을 무릎 위에 올려두고 갈 수 있어서 그렇게 다녔었는데 지금은 배편이 그때보다 훨씬 더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에게 친화적으로 바뀌어서 펫룸도 따로 있고 훨씬 편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비행기 화물칸에 강아지를 태울때는 화물칸 온도 조절이 되는 기종인지를 꼭 확인하시고 온도 조절이 안 된다고 하면 기내에 이동장을 가지고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를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비행기 화물칸 강아지 폐사 사건으로 인해 화물칸 온도 조절에 대해서 다른 항공사들도 민감하게 체크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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