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탕후루 회사의 통제와 관련된 명언이 있습니다.
‘통제도 리니지의 일부다’
당시 엔씨의 김택헌 부사장이 실제로 기자들의 통제와 관련된 질문에 했던 답변입니다.
리니지에서 통제란 다른 유저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입구를 막아놓고 특정 혈맹이나 세력이 사냥터를 장악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새로운 사냥터가 공개되고 거기에서 좋은 아이템이 쏟아지면 그 순간 해당 서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혈맹은 사냥터 중에 가장 돈이 되는 자리를 선점해서 지나가는 길을 막아버립니다.
캐릭터들을 쭉 세워서 길을 막고 지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작업장처럼 운영되는 사냥터로 인해 당시 일반 유저들은 새로운 사냥터가 나오더라도 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엔씨가 통제도 리니지의 일부라고 생각했다면 정말 게임의 자유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아마 그 누구도 그러한 발언에 대해서 반발하진 않았을 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게임상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 회사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지금처럼 개고기 탕후루 회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도 않았을 겁니다.
힘이 있는 혈맹의 통제에 대해선 게임의 일부라는 발언을 하고 그와 반대로 힘이 있는 혈맹이 PK를 당해 아이템을 떨궜을땐 PK를 저지른 유저의 계정을 벤처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게임 내 버그를 악용했다는 이유였는데 이럽피나 구울피, 커스피 등등 게임 내의 허점을 이용한 PK로 장비가 허접한 유저들이 모여 장비가 좋은 고레벨 유저를 사냥해서 아이템을 빼앗는 행위는 게임의 일부로 인정받지 못했던 게 당시의 분위기였습니다.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하면 벤처리된다는 게 리니지의 운영방식이라면 통제 역시나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인데 왜 통제는 리니지의 일부이고 막피는 리니지의 일부가 아니었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일관되지 못한 정책을 고수하는 게임사가 있다면 아마 그 누구도 이를 반기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개고기 탕후루 회사의 문제는 게임에 직접 개입한다는 점입니다.
처음 리니지가 출시되었을땐 월 정액비만 입금하면 모두 평등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냥을 해서 돈을 벌어야하고 그걸로 아이템을 맞추고 레벨업을 하고 모든 것은 사냥을 통해서 얻거나 유저끼리의 거래를 통해 얻어야했습니다.
내가 꾸준히 노력하면 그만큼 강해질 수 있으니 니 렙에 잠이 오냐는 호칭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고 잠을 줄여가며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게임내에서 거래되는 아이템들이 실제로도 고가에 거래가 된다는 것을 알게된 게임사는 결국 게임에 개입하여 직접 아이템을 판매하는 행위를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시간을 투자해서 강해지는 상식을 벗어나 회사에 돈만 내면 누구나 강해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 유명 유튜버나 BJ들을 섭외해서 후원을 하고 열심히 게임하는 상대 혈맹원들을 때려잡을 수 있도록 감투를 씌워주는 행위나 상식적으로 인챈트가 불가능한 장비를 측근이 착용하고 일반 유저들을 사냥하는 행위 등등 엔씨는 그들의 원칙에서 벗어난 행위를 한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하며 유저들이 하나씩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유저가 떠나더라도 돈을 많이 쓰는 헤비 유저들 소수만 남아있으면 된다는 마인드로 게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게임사가 재미를 쫓지 않고 돈을 쫓으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체 왜 사람들이 자신들을 욕하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돈을 쫓다보니 게임은 어떻게 즐겨야하는지 그 본질도 잊어버린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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