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12월 신고 납부기한 변동통지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지금까지 개인사업자를 10년 넘게 하면서 한 번도 못 받은 이메일이라 이게 뭐지 싶더군요.
세무사에 전화를 해서 물어볼까 하다가 보낸사람을 보니 이메일 주소가 이상해서 다시 천천히 글을 확인해봤습니다.
보낸사람은 세무일정<hdgy15@bk.ru>이라고 나와있었고 저 이메일 주소가 너무 이상해서 이거 피싱인가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발송기관이 국세청이라고 하는데 확인하러 가기 버튼에는 네이버가 아닌 이상한 도메인 주소가 연결되어 있는 게 보였습니다.
PC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있어서 더 쉽게 알 수 있었는데 버튼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다대니 하단에 ndoc.info.onlive-auth.r-e.kr 라는 정체 모를 도메인 주소가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이후 해당 버튼을 누르니까 네이버 접속화면이랑 아주 비슷하게 꾸며진 페이지가 나왔는데 내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라는 것처럼 아이디와 비번을 입력하는 창이 나와있어서 사기꾼들이 네이버 아이디를 탈취하려고 하는구나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원래 비번을 다 저장해놨기 때문에 네이버라면 아이디에 클릭하자마자 바로 저장된 아이디랑 비번이 튀어나와야하는데 여기는 피싱사이트라서 저장된 아이디랑 비번도 뜨지 않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차단한 해외 지역에서 로그인이 시도되었다면서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는 피싱 이메일이 왔었는데 요즘 왜 이리 피싱 메일들이 자주 발송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팸으로 걸러지지도 않고 그냥 메일로 들어오니 여기에 낚이는 사람들이 꽤 많겠다 싶더군요.
요즘 네이버를 사칭한 메일들이 엄청나게 많이 오고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어떤 분은 행동강령 위반행위 신고를 당했다는 메일을 받았고 또 어떤 분은 자신의 네이버 계정이 동결조치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기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해서 계정이 동결조치 되었다고 하던데 동결해제를 하려면 로그인을 하라는 식으로 사기를 치는 수법이었다고 합니다.
진짜 하다하다 별 짓을 다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리 네이버 화면이라고 해도 로그인을 할때 뭔가 이상하다면 도메인 주소를 먼저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네이버랑 똑같이 꾸며놨다고 해도 로그인 창을 클릭할때 눌리는 방향이 약간 어긋난다면 그건 피싱사이트일 확률이 높고 피싱사이트라면 도메인 주소가 네이버가 아닌 이상한 주소로 적혀있을 겁니다.
네이버 도메인은 naver.com 이지만 피싱사이트는 naver.navertima.pe.kr 이런 식으로 앞 부분만 네이버인 것처럼 해놓고 실제 주소는 네이버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니면 위에 제가 적은 것처럼 ndoc.info.onlive-auth.r-e.kr 이런 식으로 성의없이 대놓고 가짜주소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주소이든 결국 naver.com 도메인이 아니면 모두 사기이니 다들 계정 털리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국세청 12월 신고 납부기한 변동통지서 이메일 같은 피싱수법 말고도 문자로 엄청나게 많은 보이스피싱 수법들이 날라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임영웅 콘서트를 선착순으로 예매한다면서 피싱 문자가 온다고 하던데 부모님들한테 문자에 있는 링크는 절대로 클릭하시면 안 된다고 꼭 설명드리고 주변에도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조심하라고 설명해드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