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쯤 개혁신당 선거 참관인 알바 공고가 올라와서 1빠로 신청을 한 적이 있습니다.
기존 당원이 아니어도 그날 바로 당원으로 가입하고 신청하면 된다고 하길래 일당이나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보니 저희 동네 투표소는 아무도 신청한 사람이 없어서 제가 1빠로 신청을 했습니다.
오전/오후 다 시간이 비어있었고 다른 투표소도 거의 다 비어있었는데 제가 오전으로 신청을 하고나니까 0/2로 되어있던게 1/2로 바뀌었고 그 다음 저희 와이프가 오후로 신청을 하니 2/2로 모두 완료되어 참여가 완료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오전은 제가 하고 오후는 와이프가 하는 걸로 같이 신청을 한 셈인데 저는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와이프는 12시부터 6시까지 하는 업무라고 들었습니다.
일당은 10만원에다가 식비가 따로 나온다고 했는데 금액은 뭐 대충 그 정도구나 확인했고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해서 딱히 걱정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거 참관인 알바 신청을 하면 바로 다음날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확인전화라도 올 줄 알았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내가 떨어진건가 싶기도 하고 은근히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개혁신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딱히 쪽지가 오거나 공지가 올라오지도 않아서 원래 이런가 했었는데 바로 오늘 점심에 전화가 한 통 와서 투표소 변경된 거 알고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개혁신당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던 것 같은데 070으로 연락이 와서 처음엔 스팸인 줄 알고 그냥 끊을 뻔 했습니다.
070으로 전화가 오길래 이번에는 또 무슨 잡소리를 하려고 하나 싶어서 잠깐 들어보니 지 혼잣말만 다다다하는 스팸전화가 아니라 제 이름 확인하고 선거 참관인 신청한 거 이야기를 하길래 드디어 연락이 왔구나 생각했습니다.
전화를 한 건 투표 당일에 뭘 준비해야하거나 그런 안내를 하려고 한 게 아니라 투표소 장소가 변경되어 그걸 알려주려고 연락을 한 거였고 투표소 변경된 걸 이미 알고있다고 하니까 대충 그날 잘 부탁드린다고 하고 전화는 끊었습니다.
투표하기 전에 참관인에 대한 내용은 선거일 전날 중앙선관위에서 시간이나 장소 등을 문자로 안내해준다고 하니 문자만 확인하고 시간 내에 투표소에 방문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한 달이 넘게 전화가 안 와서 혹시 떨어졌나 했는데 그런건 아니었고 원래 따로 연락을 하거나 하진 않는 모양입니다.
선거일 전 날에 문자로 안내사항을 보내준다고 하니 참관인을 신청하신 분들이라면 문자 잘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살면서 선거 참관인 알바 같은 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긴장되기도 하는데 추리닝 바지를 입고 가도 되나 싶고 아무튼 뭔가 재밌을 것 같긴 합니다.
투표소에 가끔 이상한 사람이 출몰할 수도 있으니 그것만 주의해서 매서운 눈으로 잘 지키다가 와야겠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이후 간단한 후기 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