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회 먹을때 비린내나 흙내가 많이 나는 이유

가성비 좋은 회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광어회나 숭어회를 추천해줍니다.

광어는 사시사철 아무때나 먹어도 맛있고 숭어회 같은 경우는 철에 먹는 게 맛있는데 가끔 횟집에서 숭어회를 시켜면 흙내가 너무 많이 나서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흙내보다 너무 비린내가 많이 나기도 하죠.

그런 경험을 한 번 해보면 그 이후로는 숭어라는 이름만 들어도 아예 기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 모듬회를 시켰는데 그 중에 숭어가 있었고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먹었다가 비린내가 훅 올라와서 그 이후로는 숭어회를 절대로 먹지도 시키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바닷가쪽으로 놀러가서 모듬회를 시켰는데 숭어가 같이 나왔길래 소주 안주로 그냥 한 번 먹어봤더니 그때 먹었던 숭어회는 전혀 비리지도 않고 맛있어서 모든 숭어가 다 비린 건 아니구나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숭어가 다 비리거나 흙내가 나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이제 문제는 그러면 어떤 숭어가 비린지 안 비린지 구분을 할 수 있냐는 점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숭어가 먹고 싶어도 횟집에서 썰어준 숭어가 흙내나 비린내가 심한지는 먹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니 섣불리 주문하기가 애매했는데 숭어는 제철에 먹으면 흙내나 비린내가 없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숭어의 종류

수산시장에 가면 가숭어, 밀치, 보리숭어 등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숭어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국내의 숭어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표준명 숭어이고 이는 개숭어, 감숭어, 참숭어라 부르기도 하며 3~4월에는 보리숭어라고 부릅니다.

보리싹이 틀때 잡힌다고 해서 보리숭어라고 하는데 이때 잡히는 보리숭어는 흙내나 비린내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 숭어와 달리 눈이 노란빛을 띄는 숭어가 있는데 이는 밀치 또는 가숭어라고 부릅니다.

밀치 또는 가숭어는 눈이 노랗고 등과 배도 노란빛을 띄는 생선입니다.

일반 숭어는 전세계 모든 해역에 서식하고 있고 가숭어(밀치)는 주로 뻘에 많이 산다고 합니다.

가숭어(밀치)는 서해쪽에 서식하는 특산종이며 양식이 가능한 어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숭어 비린내 흙내

위에서도 말했듯이 가숭어는 서해의 뻘에서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서해에서 잡힌 가숭어의 경우는 흙내가 많이 나는 편이라 이를 회로 먹는 것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차라리 완도나 진도쪽에서 잡힌 가숭어는 뻘내가 적고 맛이 좋기 때문에 어디서 잡혔는지를 확인하고 드시는 게 좋고 아니면 그냥 양식 숭어를 드시는 게 낫습니다.

일반 숭어는 11월부터 4월까지가 맛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숭어는 익히면 특유의 흙내가 나기 때문에 매운탕으로는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은 숭어회 먹을때 흙내나 비린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해봤는데 11월부터 4월까지는 보리숭어를 드시고 그 외엔 양식 가숭어를 드신다면 그나마 흙내나 비린내를 피할 수 있을 것 같고 제가 맛있게 먹었던 것은 아마도 보리숭어였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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